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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장일순 더블유씨피 상무 "투자 확대구간, 조단위 매출 기대"헝가리 공장 가동시 2년내 매출 두배 성장 자신

서하나 기자공개 2024-07-19 08:55:5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6년 매출은 헝가리 공장 양산을 시작하면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을 예상해볼 수 있고 북미지역 추가 양산을 고려한 2028년 매출은 조단위로 점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한 만큼 실적을 거두는 게 바로 장치 산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장일순 더블유씨피 IR 팀장(상무, 사진)은 16일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장 상무 말대로라면 2년후에 더블유씨피 매출이 8000억원에 도달한다는 얘기가 된다. 더블유씨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05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올해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상무는 1997년 현대증권(현 KB증권) 국제부에서 업무를 시작해 삼성SDI에서 IR그룹장을 지냈다. 삼성SDI가 더블유씨피에 투자해 인연을 맺은 걸 계기로 지난 2023년 1월 1일 더블유씨피에 합류했다.

장 상무는 "삼성SDI는 기술력이 없으면 투자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지 않나"라며 "더블유씨피의 기술적인 경쟁력과 향후 전망이 그만큼 유망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배터리에 들어가는 분리막은 크게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는데 더블유씨피는 이 중 습식 분리막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22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코스닥 최상위 그룹인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됐다.

장 상무는 "분리막 공정은 마치 레시피대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처럼 공정을 알더라도 잘 만들기 어려운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라며 "원단과 코팅으로 나뉘는 분리막 제조공정의 핵심은 음극재와 양극재가 오가는 구멍을 얼마나 조그맣고 균일하게 많이 만드는지에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단 6곳의 기업만이 분리막 공정을 하고 있는데 대규모 투자나 공급망 이슈가 워낙 중요하다보니 더블유씨피의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분리막을 생산하는 기업은 더블유씨피, SK아이테크놀로지,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상해에너지, 시니어 등 6곳이 전부"라며 "강자였던 일본기업들은 경쟁력이 많이 약화된 상황이며, 중국 기업들은 공급망 이슈로 북미지역 진출이 제한되다보니 더블유씨피가 점차 유리한 지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블유씨피는 올해까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편이다. 2026년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와 헝가리 등에 생산 캐파를 한창 확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기존 라인을 일부 개조해 캐파를 두 배로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말 풀 캐파는 11억제곱미터(㎡)까지 늘고 2026년 완공을 앞둔 헝가리 공장은 양산시 12억㎡까지 캐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헝가리 공장 투자는 올해 거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2025년에 남은 5~10%정도 투자를 마무리하고 내년 중 시운전을 하고 고객에게 컨펌을 받은 뒤 가동을 시작하는 단계가 남아 있다.

장 상무는 "글로벌 기술력, 사업성, 재무 기준 등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신규 편입된 건 더할나위 없는 영광"이라며 "해외 IR, 추가 세제 지원 검토, 영문 공시 등 다양한 지원과 함께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도가 올라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더블유씨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ESG 경영 강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장 상무는 "올해 ESG위원회를 출범했고 추가 인력 채용을 검토중"이라며 "사실 그동안 삼성SDI의 오랜 공급사로서 ESG 관련 준비를 해왔는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첫 디딤돌을 내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책에 대해선 아직 때를 기다리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2026년 헝가리 공장 양산이 시작된 뒤 영업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면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마 2027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자사주 매입 역시 수천억원이 투입돼야 해 당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 상무는 "2차전지 산업 성장률은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20~25%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더블유씨피 경영진은 수요가 정상화됐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노력하자는 전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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