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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SPLA 테마주' 에스피소프트, 잠재 시장규모 '글쎄' MS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공급 역할, 280억 틈새시장

이종현 기자공개 2024-07-18 08:55:3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피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MS의 국내 라이선스 공급 시장 중에서 틈새분야(SPLA)를 점유하고 있다보니 성장성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에스피소프트는 지난 2월 IBKS제19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정보기술(IT)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비아의 손자회사다. 모회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하는 KINX다. 가비아 → KINX → 에스피소프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핵심 사업은 MS의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를 대신 공급하는 역할이다. 국내에 4개뿐인 SPLA(Service Provider License Agreement) 사업자다. 제3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SW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B2B 형태의 사업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MS SPLA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79억원으로, 에스피소프트는 이 중 약 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한때 에스피소프트가 MS의 국내 라이선스 공급 시장 전체 점유율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회사 측에서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피소프트 관계자는 "MS 라이선스 판매 점유율 70%라고 알려진 것은 당사가 바란 일이 아니다"라며 "사업보고서,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SPLA 사업에 대해 명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피소프트가 MS의 국내 사업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혼선이 야기된 것은 MS SPLA 사업의 특이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MS SPLA는 제3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SW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가비아와 같은 호스팅 기업이나 게임사 등이 이용한다.

기업 환경에서도 흔히 접하는 방식이 아닌 틈새시장 격으로, 2017년 에스피소프트가 사업권을 인수하며 본격화했다. KT가 주요 고객 중 하나다.


SPLA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한다는 지불한다는 점에서 클라우드와 유사하나 클라우드 서비스는 SPLA로 제공되지 않는다. MS의 핵심 전략이 클라우드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PLA 시장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6월 상장 주관사였던 IBK투자증권은 '기업용 코파일럿 유통'이라는 이름으로 에스피소프트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S의 AI 솔루션인 코파일럿 국내 SPLA 유통을 담당하고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에스피소프트의 기업 주가는 다소 부진한 편이다. 한때 5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기업 주가는 1만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공모가인 1만90원에 근접하는 중이다. 주가 하락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0배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 84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손실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34억원의 기타손실 발생이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이다.

앞서 에스피소프트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약 352억원이었다. 이 중 MS SPLA 사업 수익은 217억원을 차지했다. 이밖에 클라우드, 솔루션, 가상화 비즈니스 등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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