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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 선정 직후 SPA 체결' 에코비트 인수전 막전막후 인수후보도 당일까지 예측 못한 진행, 매각 측 막판까지 IMM·칼라일 저울질

감병근 기자공개 2024-08-28 08:05:1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비트 인수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사실상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매각 측은 막판까지 인수후보들의 계약서를 검토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신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딜 종결성 측면에서 우세했던 IMM컨소시엄이 가격 경쟁에서도 미세한 우위를 가져가며 인수자로 낙점된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전날 오후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IMM컨소시엄과 에코비트 보유 지분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같은 날 우선협상대상자로 IMM컨소시엄을 선정한 직후 이뤄진 행보다.

일반적인 공개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본계약 체결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는 사례는 흔치 않다. 본입찰에 참여했던 IMM컨소시엄, 칼라일그룹, 거캐피탈파트너스 등도 이러한 절차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티와이홀딩스 이사회 당일 오전까지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인수후보들도 IMM컨소시엄, 칼라일그룹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외에는 인수전 향방을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티와이홀딩스는 이사회에서 IMM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의 최종 계약서를 막판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후보들은 지난 주까지 매각 측과 계약서 문구조정(마크업) 작업을 진행했다.

IMM컨소시엄은 가장 중요한 가격 면에서 지분 100% 기준으로 2조700억원의 가격을 제안하며 경쟁자들보다 미세한 우위를 확보했다. 기존 제안 가격이 이보다 낮았지만 마크업 과정에서 증액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IMM컨소시엄이 가격에서도 우위를 가져가면서 매각 측의 빠른 결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IMM컨소시엄은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비교하면 자금력 면에서는 열세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유일한 국내 투자자로 자금 증빙이 명확했던 IMM컨소시엄은 딜 종결성 측면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계약서 마크업 내용도 인수후보 중 가장 적었다는 전언이다.

매각 측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SPA 체결까지 진행한 것도 이러한 IMM컨소시엄의 딜 종결성을 높게 평가했기에 가능한 행보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연말을 딜 클로징 시점으로 정한 매각 측 입장에서는 SPA 체결 시점을 미뤄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기도 했다.

IMM컨소시엄도 이른 SPA 체결이 향후 펀딩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펀드 기관출자자(LP) 마케팅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에서 이뤄진다. 이보다 구속력이 강한 본계약이 체결된 상태인 만큼 LP 설득에 보다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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