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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홀로서기' 하나운용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조직개편·인력영입 과정서 비용 확대 해석

이명관 기자공개 2024-09-03 10:39:4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0:1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BS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하나자산운용이 외형을 유지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선 다소 뒷걸음질쳤다. 조직 재정비 과정에서 적극적인 외부 인력영입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실적 악화에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자산운용은 영업수익 155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147억원 대비 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감소했다. 순이익도 전년 43억원에서 34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본업인 운용보수 증가 덕분에 소폭 증가했다. 펀드 운용보수인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에서 전년 133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엔 140억원을 올렸다. 규모로 보면 소폭(7억원) 늘어난 수치다. 하나자산운용은 ETF를 비롯해 독립 후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모양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용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전년도보다 19% 늘어난 1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비용 증가요인으로는 인건비가 지목된다. 임원 급여는 전년과 거의 비슷하지만 종업원 급여가 전년 41억원에서 올해 5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새롭게 조직을 구성하고 인력을 세팅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하나증권은 UBS로부터 하나자산운용 지분 51%를 1000억원을 들여 인수, 지분 100%를 확보하고 연결회사사로 편입시켰다.

하나자산운용은 신임대표로 김태우 전 다올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했다. 그후 김 대표를 구심점으로 조직 개편에 나섰다. 사외이사를 포함 상당수 임원진을 교체했다. 다올운용 인사들도 대거 영입됐다. 김 대표와 인연이 있는 인물이 대부분이었다.

권정훈 전 다올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본부장을 CIO로, 장용훈 전 다올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 이사를 채널마케팅 업부 담당자로, 김진훈 전 법인영업총괄 상무를 홀세일마케팅 본부장으로 영입해왔다. 여기에 조잭개편 과정에서 조직을 이탈한 직원들도 있었고,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인력영입도 동시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덩달아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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