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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운용, 홈플러스 3개점 분리 매각 추진 시장 분위기·점포 특성 고려 패키지 딜에서 선회

이명관 기자공개 2024-09-05 08:06:2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홈플러스 3개점을 분리 매각한다. 당초 일괄 매각으로 추진했었는데, 6개월여가 흐르도록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전략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패키지 매각을 고집한 이유는 매각 중인 점포의 경우 우량 점포 1개와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2개 점포가 혼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최근 홈플러스 3개점 매각을 위해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엔 일괄 매각을 원칙으로 했는데,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에 분리 매각도 가능하도록 전략 방향성을 수정한 모양새다. 매각 대상 점포는 △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 등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이 그간 일괄 매각을 계획했던 이유는 점포의 특성이 고려된 의사결정이었다. 매각 대상 점포 3개 중 매물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곳은 울산점이다. 나머지 2개 점포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앞서 유경PSG자산운용이 3개 점포를 인수했을 때도 비슷한 의견이 있었다. 동일한 이유로 유경PSG자산운용은 3개 점포 인수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3002억원을 들여 홈플러스 3개 점포를 인수했다. 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 등 각 점포별 매입액은 각각 1615억원, 823억원, 565억원이다. 취득부대비용 206억원을 고려한 총 소요자금은 3214억원 수준이었다. 여기엔 임대보증 127억원도 포함됐다.

조달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지점은 공모다. 유경PSG자산운용은 공모를 통해 1000억원 가량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투자금을 모으지 못했다. 그나마 미달 규모가 수십억원 정도였던 터라 유경PSG는 직접 자금을 대기로 결정했다. 리스크를 떠안은 셈이다. 당시 펀드 판매를 담당했던 증권사들은 모두 총액인수하지 않았을 정도로 리스크가 있는 딜로 여겼다.

우여곡절 끝에 투자를 매듭지었지만, 결과적으로 엑시트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애를 먹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자체 자금이 투입된 만큼 이번 점포 매각은 유경PSG자산운용에게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급 점포와 마이너 점포가 섞여 있다보니 매각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며 "자산 특성을 고려해 일괄매각을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분리매각까지 이어졌는데, 결국 마이너 점포의 정리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PSG자산운용에게 남은 시간은 6개월여다. 앞서 공모자금 외에 2000억원 정도를 대출을 통해 조달했는데, 해당 차입금의 만기가 오는 2025년 2월까지다. 만약 매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공은 대주단에 넘어가게 될 전망이다.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시간을 늦출 수 있지만, 곧바로 권리 행사를 통해 공매로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주단을 보면 선순위에 국민은행(400억원), 농협은행(500억원), 대구은행(500억원), 산은캐피탈(100억원), IBK캐피탈(150억원) 등이다. 금리는 3.2% 선이다. 후순위는 이화자산운용이 설정한 '이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40호' 단독이다. 금리는 4.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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