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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 유통가 시총 리뷰]'K-푸드' 파도 올라탈 수 있다면…식품주 주가 들썩라면주 힘입어 한식 수출 기대감 상승, 해외 경쟁력 갖춘 기업 주목

서지민 기자공개 2024-07-22 07:21:24

[편집자주]

올해 상반기 '만년 저평가' 섹터로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유통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1분기 밸류업 프로그램 호재 섹터로 유통주가 주목받았지만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데 그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K-wave(한류)'가 본격화되면서 해외에서 성과를 쌓아오던 식품주와 화장품 관련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이 이어졌다. 더벨은 유통산업 내 섹터별로 기업을 분류한 후 시가총액 변화 흐름을 살펴보고 그 배경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K푸드 열풍으로 웃은 곳은 라면주 뿐만이 아니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할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 식료품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솟구쳤다. '비비고'를 운영하는 CJ제일제당과 '종가'의 대상, 미국에서 성장세가 뚜렷한 풀무원의 주가가 들썩였다.

◇CJ제일제당 시총 5조8000억원대 터치, 대상·풀무원 주가 36%·52% 상승

식품 대장주인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올해 1월 2일 32만4000원에서 출발해 6월 28일 38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6개월 간 주가 상승률이 18.98%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약 1년 6개월만에 5조8000억원대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대상의 시가총액은 7103억원에서 9753억원으로, 풀무원의 시가총액은 4060억원에서 6061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뛰어올랐다. 대상과 풀무원의 상반기 주가상승률은 각각 35.66%, 51.57%에 달한다.

세 기업의 공통점은 라면에서 시작된 K-푸드 수출 확대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기존 한국 식품 업체들이 주력했던 아시아가 아닌 서구권에서 점차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음식료 업종 내 해외 매출 규모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의 2023년 해외 식품 매출액은 5조3861억원이다. 식품 매출 중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8%, 미주 지역의 비중은 39%다. 올해 1분기 미국 내 만두와 피자 시장점유율이 각각 20%, 41.9%로 1위를 기록했다.

대상은 국내 김치 수출의 절반을 책임지는 김치 대표주자다. 2022년 일찌감치 미국에 김치 공장을 설립한 결과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1억5561만 달러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하반기 폴란드 김치 공장 설립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유럽 지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올해가 해외법인 흑자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액은 3655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실적이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올해부터 공장 증설에 따른 원가절감이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2분기 호실적 따라 상승 랠리 지속 전망, 내식 수요 증가 및 원가 하락도 긍정적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식품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가 랠리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CJ제일제당이 7조3567억원, 대상은 1조427억원, 풀무원은 8089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확대 외에 주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가 여럿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들어 원당, 곡물 등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해 국내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외식물가가 지속되고 농수산물 가격이 올라 가공식품의 가격경쟁력이 부각됐고,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내 판매량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팬데믹 기간동안 급등했던 원가 부담 완화로 하반기 음식료 업종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 개선 및 국내 내식 중심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기업별 해외 비중 확대 속도를 고려한다면 음식료업종 실적 상승 여지가 있다”며 “CJ제일제당의 올해 마진 개선폭은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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