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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현금 고갈' 드림시큐리티, 자회사 유상감자로 수혈1Q 적자·CB 상환, 현금 '4억' 불…지원 나선 인베스트드림도 '마른 곳간'

이상원 기자공개 2024-07-22 08:07:5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7: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보안회사 드림시큐리티의 곳간이 바닥을 드러냈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한 데다 전환사채(CB) 상환 등이 맞물려 지출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완전 자회사 유상감자란 돌파구를 찾았다. 다만 자회사도 보유한 현금이 없어 외부에서 끌어온 돈으로 유상감자 대금을 지불해야 할 상황이다. 보유 중인 한국렌탈 지분 매각 등 자산 정리를 통한 자금 마련 가능성이 거론된다.

19일 드림시큐리티에 따르면 이달 15일 이사회를 열어 100% 자회사 인베스트드림 주식의 유상감자를 결정했다. 전체 발행주식 총수인 5만1001주 가운데 1만주를 처분한다. 인베스트드림이 1주당 100만원에 매수해 소각하는 방식이다. 100억원 규모로 해당 주식은 8월 26일 처분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감자 결정은 드림시큐리티의 현금 부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588억원이다. 하지만 대부분 현금이 연결기준에 포함된 자회사 한국렌탈 몫으로 파악된다.

드림시큐리티는 앞서 2019년 재무적투자자(FI) 피에스얼라이언스와 함께 한국렌탈을 인수했다. 2021년에는 인베스트드림을 설립해 FI 지분을 취득하며 엑시트를 도왔다. 한국렌탈의 주주 구성을 보면 인베스트드림이 56.42%, 드림시큐리티가 43.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드림시큐리티만의 재무상태는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1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4억원 남짓한 수준이다. 작년 동기 26억원에서 85%가량 줄었다.

1분기 동안 자금 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억원이다. 17억원의 순손실과 이자 명목으로 3억원을 지급한 영향이 컸다. 특히 제2회차 CB를 상환하는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다.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로 140억원 규모의 CB를 취득했다. 제3회차 CB를 100억원 규모 차환 발행했지만 40억원이 부족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환매조건부증권매매(RP)를 통해 33억원을 회수하며 자금을 최대한으로 끌어왔지만 현금 고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상반기는 보안업계의 비수기로 대부분 회사들이 적자를 내는 기간이다. 2분기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상감자는 중간배당과 함께 빠른 자금 회수의 수단으로 통한다. 다만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다. 자본총계가 유상감자를 실시한 이후에도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만큼 충분해야 한다. 여기에 현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성자산도 충분해야 한다.

문제는 인베스트드림 역시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하는 데 있다. 2021년 자본금 510만원으로 설립된 인베스트드립은 지금까지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익잉여금 -1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유한회사여서 올 1분기 재무상태는 파악이 어렵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억원에 불과하다. 한국렌탈 지분 일부 매각 또는 차입을 통한 유상감자 대금 지급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100% 자회사의 유상감자는 사실상 자회사의 자금을 배당과 같은 성격으로 가져오는 의미"라며 "인베스트드림은 드림시큐리티와 한국렌탈 사이에서 사실상 페이퍼컴퍼니 형태를 띠고 있다. 유상감자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한국렌탈 지분을 매각하거나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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