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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프리IPO' 레드엔비아, 상장 예심 청구 준비 '막바지' 액면분할 전환, 메자닌 부채 정비 예고…금명간 청구서 제출 목표

최은수 기자공개 2024-07-22 09:13:4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와 바이오엔비아의 합작법인 레드엔비아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섰다. 이달 말 기준 발행주식이 200만여 주에 머무는 점을 고려해 유통가능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5000원에 달했던 액면가를 1000원으로 낮추면서 합리적인 상장 몸값 책정에도 나섰다. 내달 프리IPO를 마무리한 직후 메자닌 정비 등을 거쳐 예비심사청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대 5 주식 분할'로 유통물량 확보, 메자닌 정비

레드엔비아는 내달 5일까지 주주들을 대상으로 1주당 5주 비율의 주식분할을 결의할 것을 공고했다. 레드엔비아는 동아에스티와 바이오엔비아가 각각 지분을 투자해 2018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올해 2월 말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액면가를 나눠 주식분할을 마치면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진다. 액면가는 기업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할 때 정한 고정 금액이다. 상법상 1주의 금액은 100원 이상 5000원 이하여야 한다. 100원 이하부턴 주식 분할이 불가능하고 5000원 이상부턴 주식 병합이 안 된다.

통상 대부분의 바이오텍 상장 과정에서 액면가를 500원으로 제시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레드엔비아의 발행주식 총수가 일반적인 상장 바이오텍 대비 적은 점도 두루 살핀 모습이다.

레드엔비아의 발행주식 총수는 작년 말 기준 168만8219주다. 올해 기술성평가를 A, BBB로 통과한 이후 단행한 100억원 규모의 프리IPO가 막바지에 다다른 점을 고려해도 200만주 안팎이다. 코스닥 입성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 및 FI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가 설정되면 상장 후 거래 가능 물량이 지나치게 적어질 수 있는 걸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약 100억원을 조달하는 프리IPO 역시 앞서 액면분할이 마무리되기 전 클로징을 앞뒀다. 기존 공고에선 주당 5만8000원으로 기업가치(밸류)를 책정했는데 일부 조정을 결정했다. 최근 바이오텍의 상장을 둘러싼 환경이나 여건이 다소 침체돼 있는 점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몸값을 책정하기로 투자자들간 조율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발행한 메자닌(Mezzanine) 역시 옵션 등을 맞춰 상장에 최적화할 전망이다. 기존 한국거래소 등은 상장 과정에서 상환 등 옵션이 붙어 있어 부채로 잡힌 메자닌을 자본으로 정비할 것을 요구한다. 작년 말 기준 레드엔비아는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76만여주를 부채로 계상한 상태다.

◇'치료제 없는 만성 심혈관 질환' 치료제 업사이드 제시

레드엔비아는 2018년 출범 직후 동아에스티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성분인 '에보글립틴' 특허를 확보했다. 이 기술을 토대로 약물 재창출 방식을 거쳐 혁신신약 개발에 나섰다. 기존 출시 있는 약물의 경우 인허가 문턱을 넘기가 한층 쉽다.

레드엔비아가 타깃하는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은 아직 의약품이 없는 적응증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선행질환이다. 대동맥판막의 석회화가 서서히 진행되면 판막이 좁아지고 혈액이동 장애가 생긴다.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의 글로벌 환자수는 약 1300만명, 미국의 경우 연간 250만명의 유병자가 나타난다.

시술 처치가 가능하지만 질환 자체가 만성·고령 환자를 중심으로 발생하는만큼 미충족 의학수요 역시 크다. 2020년 9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하면서 후기임상의 길이 열린 상태다. IPO를 통해선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 및 상업화 마중물을 확보할 예정이다.

IPO 일정에 맞춰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절차도 밟아 나간다. 통상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기간 일몰 전인 6개월 내에 한국거래소에 심사 청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레드엔비아는 지난 2월 20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이훈모 레드엔비아 대표는 "최근 바이오텍 신약개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은 상당한 업사이드를 갖고 있는 적응증인만큼 IPO를 잘 준비해 임상개발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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