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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더벨 유통 포럼]"'K-유통' 브랜드화 전략으로 글로벌 공략해야"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 "해외진출 기업 플랫폼으로 활용해 유통·제조 시너지"

홍다원 기자공개 2024-07-26 07:33:5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유통' 자체로 브랜드를 만들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K-유통' 이미지를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면 유통사와 중소 제조기업들이 K-푸드, K-뷰티, K-패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장(사진)은 2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유통가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4 더벨 유통 포럼'에서 국내 유통 기업들의 해외 진출 과제로 'K-유통 브랜드화'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K-유통으로 K-컬쳐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 교수는 먼저 '차이나 커머스'(C-커머스)의 급성장에 따른 국내 유통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유통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 없이 경쟁이 심화된 포화 상태에 진입했는데 중국 C-커머스 시장은 급성장해 국내 플랫폼과 제조업에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의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빅3 온라인 유통 사업자(알리, 테무, 징동)의 온라인 사업 규모는 2018년에서 2023년까지 5년 간 연 평균 41% 성장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글로벌 시장 내 중국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내수 중심으로 성장해 온 국내 유통 기업들의 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꺾였고 오프라인 매장은 구조조정을 겪으며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했다"며 "이러한 상황 속 아직까지는 중국 기업들이 B2C로 접근하고 있지만 '알리 1688' 등 B2B 시장까지 진출한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국내 중소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국 직구 기업들의 급성장 원인과 배경으로는 중국 내수 부진, 초저가 전략, 막강한 자본,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 중국 정부의 지원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 내에 쌓였던 재고들이 해외 시장을 통해 방출됐고 막강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초저가 전략에 따른 적자를 뒷받침해 왔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글로벌 유통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국내 유통기업들도 '역직구' 전략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유통 플랫폼과 중소 제조기업이 역량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미 해외에 진출한 유통 기업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문화, 외식 등 분야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K-유통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는 쿠팡과 올리브영을 소개했다. 쿠팡은 대만에 로켓직구를 런칭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역직구 판로를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해외 관광객들이 국내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인바운드' 방식으로 중소 브랜드들이 물류망을 통해 해외로 진출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K-유통 브랜드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K-유통 이미지를 구축해 국내 제품을 해외에 모두 판매할 수 있는 하나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와 고객 경험도 판매하면서 새로운 중소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유통되는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K-유통 브랜드화 전략을 위해 유통플랫폼과 중소제조업이 협력하고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물류, 통관, 번역, 마케팅, 재고관리 등 중소상공인의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간접 수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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