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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증시 패닉]예상치 넘어선 하락폭, 공모펀드 대응방안은로스컷·현금 확보 정도 거론, 마진콜 위기감은 없어

이명관 기자공개 2024-08-06 08:11:4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8월 5일은 역대급 하락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며 코스피 지수까지 폭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 2400선까지 무너졌다.

이에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하락에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로선 내부적으로 정해진 원칙에 따라 일부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를 하고 유동성을 확보해두는 것 정도가 거론된다. 일단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5일 장마감 기준 244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34.64포인트(8.1%) 빠진 수치다. 장중 한때 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되기도 했을 정도로 하락폭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코스닥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반으로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여 만이다.

미국발 악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의 부정적인 경기 지표 발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더해 빅테크 인공지능(AI) 관련된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고, 증시 폭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낙폭에 주식운용(롱온리)을 주력으로 하는 공모펀드 운용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시장에선 현금을 최대한 확보해 놓고,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 외엔 달리 대응방안이 없을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한 주식운용 담당자는 "증시가 하락하면서 내부적으로 세워둔 기준에 따라 일부 로스컷을 고려하기도 했다"며 "다만 낙폭이 워낙 크다보니 현재로선 기다리는 것 외엔 달리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리스크와 별개로 국내 기업들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갖고 있다. 이런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10% 이상 빠졌다는 것은 그만큼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을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현재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다르게 보면 저점 매수 타이밍이기도 한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일부 로스컷을 하더라도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이 같은 하락장이 일시적일지, 혹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판단하기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어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은 레버리지를 동반한 투자엔 보수적으로 접근해 '마진콜' 리스크는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마진콜은 투자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증거금 요구를 말한다. 레버리지에 대해 보수적으로 돌아선 이벤트는 한 달여전 트럼프 대통령 후보자의 피습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후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섰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 대부분 최근 레버리지 쓰는 경우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최근 정치적인 이슈가 워낙 컸던 터라 레버리지까지 일으켜서 투자할 정도의 장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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