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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tech IPO In-depth]CGT CDMO 이엔셀, 핵심은 'AAV' 생산시설 확장장종욱 대표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다품종 소량생산' 경쟁력

임정요 기자공개 2024-08-08 09:03:33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 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기업공개에 도전하는 목적은 '4공장'이다. 상장공모금 절반 이상과 자체 자금을 쏟아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신규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엔셀은 '다품목 소량생산'을 키워드로 다양한 물질을 생산하고 있지만 AAV 생산캐파는 아직 제한적이다. 시장성이 큰 해당 영역에서 선두주자로 자리잡기 위해 생산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회사가 목표삼은 2026년 흑자전환에도 핵심 선제조건이다.

◇'AAV 4공장'에 300억 투자 계획…2025년 완공 예상

이엔셀은 최근 마지막 증권신고서 정정을 마치고 상장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기업공개에서 156만6800주를 공모해 213억원에서 23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희망가 1만3600원~1만5300원을 반영한 예상 시가총액은 1414억~1590억원이다. 이달 2일~8일 수요예측을 거쳐 8월 23일 상장하는 일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엔셀 상장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보통 3개월이면 결과가 나온다는 예심승인에 9개월이 소요됐고 증권신고서 제출 후에도 거래소의 정정요청 공시를 받아 세 차례 정정을 진행했다.

매번 걸림돌이 된 것은 매출실적 전망이었다. 상장 후 흑자달성을 이룰 수 있을지를 두고 수차례 공장실사와 사업계획 검토를 받았다. 특히 아직 생산능력이 제한적인 바이러스벡터 분야 추정매출 실현 가능성이 주된 검토대상이 됐다.

현재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에 1공장, 경기도 하남시에 2·3공장을 두고 있다. 바이러스벡터 관련 설비는 3공장에 1개 라인 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모 후 4공장을 세워 3개 라인을 추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엔셀은 공모순수익금 208억원 가운데 62%에 해당하는 130억원을 4공장 시설자금으로 배정했다. 이뿐 아니라 이엔셀 자체보유자금 170억원을 더해 총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 1분기말 현금성자산이 165억원에 매출채권이 13억원가량인데 가진 현금 전체를 4공장에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그만큼 사활을 거는 이유는 바이러스벡터 분야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가운데 바이러스벡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수는 3군데 뿐이다. 해당 분야에서는 공급자 중심의 시장을 형성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엔셀 4공장은 2025년까지 증설할 계획이고 완료시 기존 연 17배치에서 연 68배치까지 생산캐파가 늘어난다. 계획대로 증설 완료시 선두주자로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

바이러스벡터 CDMO 생산캐파 확대는 이엔셀 흑자달성 계획에 핵심 요소다. 회사가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향후 매출예상치에서 '낙관적 예측'과 '보수적 예측'의 괴리가 확연이 커지는 기점도 4공장의 증설완료 여부가 걸린 2025년이다.


이엔셀은 바이러스벡터 CDMO 설비 증설 완료 예상시점인 2025년 낙관적 예측으로 294억원, 보수적 예측으로 8억원이라는 36배 차이의 매출 예상치를 제시했다. 흑자달성 원년으로 기대하는 2026년의 경우 낙관적 매출은 592억원, 보수적 예측은 300만원으로 괴리가 더 깊어졌다.

◇현재 CGT CDMO 국내 1위…연말까지 수주영업 박차

이엔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17개 고객사로부터 33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까지 국내 CGT CDMO 중에선 1위 입지다. 창사이래 6년간 누적 수주금액은 380억원, 누적 매출액은 28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초기부터 다품종 소량생산 CDMO 사업을 염두에 두고 경쟁력을 갖춰 수주 실적이 월등하다고 자평한다. 관련분야 경쟁사들은 대부분 자사 제품 생산시설을 CDMO 사업으로 전환한 것이라 제공서비스가 제한적이지만 이엔셀은 사업초기부터 위탁생산업을 정조준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회사라는 점도 수주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얀센의 '카빅티'의 CAR-T 치료제 반제품 공급계약 수주한 것에도 삼성서울병원 GMP 시설을 이용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창업자인 장종욱 대표가 삼성서울병원 GMP 책임운영 교수인 효과다. 장 대표는 경북대 생명과학 학·석사, 광주과학기술원 생화학 박사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 박사후연구원, 메디포스트 생명공학연구소 연구팀장을 거쳤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교수 및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를 겸직 중이며 2018년 이엔셀을 창업했다.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모두 수주영업을 뛰어 그간 매출은 성장세였다. 다만 올 7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작년말 대비 31% 줄어든 94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 또한 37억원으로 작년 연매출 105억원의 35%에 그쳤다. 수주잔고를 연내 납품해 하반기 실적을 낸다는 계획이라면 더욱 영업에 박차를 가해야한다는 셈법이 나온다.

이엔셀 관계자는 "수주 후 납품 완료까지 4~5단계에 거쳐 매출을 인식한다"며 "작년에도 4분기에 수주가 몰렸기 때문에 올해도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수주잔고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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