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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SI 유치했는데' 소시어스 컨소, 대출 안 줄이는 이유는인수금융 금리 5%대 불과, '수익률 감안' 50% 비중 '합리적' 판단

남준우 기자공개 2024-08-26 08:02:4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전략적투자자(SI)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참전하면서 에어인천 컨소시엄에 1500억원을 에퀴티로 지원한다. 인화정공도 1300억원을 계획대로 지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 역시 LOC상으로는 일단 에퀴티로 최대 1000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확약한 만큼 사실상 펀딩은 마무리됐다.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LP)들도 참전을 요구하면서 에퀴티 룸을 더 넓혀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인수금융 비중을 줄이면 가능한 일이지만 컨소시엄은 원래 계획대로 인수금융 비중을 50%로 유지하고자 한다.

최근 인수금융 금리가 5%대까지 낮아진 점이 이유다. 추후 엑시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체 금액 가운데 인수금융으로 50%를 조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는 이번 딜을 위해 기존에 에퀴티로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던 한투파와 Co-GP를 결성했다. 한투파는 현재 소시어스와 함께 '소시어스 제5호 PEF'의 펀드 레이징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LOC 상으로는 이번 딜을 위해 총 60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에퀴티 3000억원, 인수금융 3000억원 등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인화정공과 한투파가 각각 1000억원씩을 에퀴티로 쏠 예정이었다. 인수금융단인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1000억원은 에퀴티로, 30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지원할 계획이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가 1500억원을 출자하면서 이미 에쿼티 목표액의 절반 가량이 채워졌다. 해당 펀드에는 이미 인화정공이 출자해놓은 1000억원이 있다. 한투파도 블라인드펀드로 최대 1000억원까지 지원하기로 약속한 만큼 펀딩 자체는 마무리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컨소시엄 참여를 희망하는 LP들에게 추가 룸을 열어주는 방안을 인수 측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화정공 출자분을 줄이는 형태다. 현재 다수의 캐피탈사와 공제회 등이 이번 딜에 에퀴티로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부분 100억~200억원 정도 규모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LP들에게 룸을 주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에퀴티 비중을 늘리고 인수금융 비중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다만 컨소시엄 측은 기존 계획대로 에퀴티와 인수금융 비율을 1대1로 유지하는 방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엑시트 수익률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딜의 예상 인수금융 금리는 대략 5%대로 알려졌다. 작년까지 시장에서 M&A 인수금융 금리가 7~9%를 오르내렸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아진 셈이다.

지금처럼 금리가 낮을 때는 LTV(담보인정비율)를 50~60%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무난하다는 의견이다. 전체 조달 금액 중 절반을 인수금융으로 활용해서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추후 엑시트 수익률을 좀 더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인수금융단인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기존 에퀴티 참여액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인수금융과 관련해서는 LOC에 기입했던 계획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혹여나 LP 모집이 잘 되지 않더라도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P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지지부진하더라도 한투파가 가용할 수 있는 펀드 재원은 풍부하다.

기존에 운영 중인 약 4000억원 규모의 리업(Re-Up) 2호펀드나 혁신성장펀드에 드라이 파우더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현재 새롭게 결성 중인 블라인드 펀드도 있다. 한투파 자체 자본금도 5000억원에 달해 고유 계정 참여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 참전 등이 결정되면서 이번 딜에 대한 LP들의 관심이 전보다 더욱 커졌다"며 "에퀴티 참여 룸을 넓혀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추후 엑시트 수익률을 위해서는 인수금융 비중을 그대로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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