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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2500억 '엘앤에프 영구 CB 발행' 주관 맡는다 총액인수·셀다운 계획…엘앤에프, 수혈 자금 신사업에 투입 계획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22 07:56:5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엘앤에프에 2500억원을 베팅한다. 투자한 이후 셀다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엘앤에프가 발행한 250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를 총액인수 방식으로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영구 CB 발행 조건은 표면이자율·만기이자율 모두 0%다. 10% 미만 수준으로 현재 주가에 할증도 붙이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구 CB는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엘앤에프는 지난달부터 해당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총액인수는 기업이 채권이나 주식을 발행할 경우 주관사 역할을 맡은 금융사가 발행 물량을 포괄적으로 사들인 뒤 기관투자자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의 투자법이다. 미매각 물량은 총액인수한 금융사가 떠안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총액인수를 하기로 결정했고, 셀다운을 위해 사전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엘앤에프는 이번에 수혈한 자금을 신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동군 대송산업단지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만t 규모 수산화리튬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행보다. 당해 경남도·하동군·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과도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제조공장 투자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엘앤에프가 2021년 발행한 1000억원 어치의 CB를 차환하기 위해 이번 펀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지만, 사 측은 부인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1년 7년 만기 사모 CB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풋옵션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캐즘 현상으로 2차전지 테마가 꺾이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포인트로 꼽힌다. 엘앤에프는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240%를 넘어섰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을 맡고 총액인수까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번 영구 CB 발행과 관련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라며 “이자율과 할증 등은 미래에셋증권과의 협상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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