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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종료' ST인터내셔널, 웰컴캐피탈 인수 SPA 체결 임박 양사 간 눈높이 조율 기간 길어져, 장고 끝 인수 합의

김예린 기자공개 2024-09-09 08:03:2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인터내셔널이 웰컴캐피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전에 뒀다.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3개월만의 행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인터내셔널은 추석을 전후로 웰컴캐피탈 인수를 위한 SPA를 체결할 계획이다. 실사를 마치고 조건과 최종 인수 여부에 대한 양사 간 합의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 대상은 웰컴크레디라인 주식회사가 보유한 웰컴캐피탈 지분 100%다. 이로써 연내 웰컴캐피탈 매매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본래 업계 안팎에서 예측했던 딜클로징 시기는 ST인터내셔널이 우협 지위를 확보했던 올 6월이었다. ST인터내셔널의 여전사 인수 의지가 확실하고, 웰컴금융그룹 역시 웰컴캐피탈 매각에 속도를 내왔기 때문이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해 미건라이프(헬스기기판매), 웰릭스렌탈(전자제품 및 사무기기 임대) 등 비금융 사업들을 정리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딜클로징은 물론 SPA 체결 시기까지 늦어진 배경으로는 인수가 등 조건 협상 과정에서 눈높이 조율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웰컴금융그룹은 앞서 Sh수협은행(이하 수협)을 대상으로 웰컴캐피탈 매각을 추진했을 때도 조건에 대한 이견이 발생해 막판에 딜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ST인터내셔널이 낮은 몸값을 제시하면서 웰컴금융그룹이 장고를 거듭하던 중 웰컴캐피탈의 재무상황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매각하기로 내부 결론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웰컴캐피탈의 경우 대손충당금을 거듭 쌓으며 지난해 76억원 순손실을 냈다. 이는 그룹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대출채권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준비금이다. 대손충당금을 쌓으면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금융회사의 이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매각에 필요한 사전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한 모양새다. 우선 상반기 중 웰컴캐피탈의 우량자산을 웰컴저축은행이 인수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여 금융그룹 자체의 재무구조 개선에 힘썼다. 웰컴자산운용 대주주도 기존 웰컴캐피탈에서 웰컴크레디라인으로 변경을 완료함으로써 웰컴캐피탈을 떼어내기 쉬운 구조로 바꿨다.

이와 별개로 웰컴금융그룹은 웰컴캐피탈 매각 후 새로 신기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현재 웰컴캐피탈을 이끄는 오승환 대표를 비롯해 IBK캐피탈에서 웰컴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박종성 부사장이 신임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웰컴금융그룹 측은 사실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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