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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를 움직이는 사람들]윤정훈 상무, 품질 책임지는 '톱클래스 브루마스터'④25년 맥주 외길, 세계 유명 맥주대회 심사위원 활동

변세영 기자공개 2024-08-29 07:41:04

[편집자주]

오비맥주는 ‘카스’라는 메가브랜드를 발판 삼아 2012년부터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비결은 ‘혁신’이다. 저도주와 쌀맥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가 하면 선도적으로 맥주를 투명병으로 전환하며 오비맥주만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주류업계 경쟁 포화 속에서도 ‘맥주 리딩 컴퍼니’라는 위상을 사수하는 오비맥주의 핵심 경영진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비자가 맥주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당연히 ‘품질’이다. 제품의 패키징이나 가격 등도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결과적으로 맛있다는 느낌을 선사해야만 굳게 닫힌 지갑을 열 수 있다.

윤정훈 상무는 오비맥주에서 맥주 생산을 책임지는 브루마스터다. 맛을 책임지는 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윤 상무는 25년에 걸쳐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비맥주 브랜드의 품질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유학 당시 수제맥주에 빠져, 국내 최초 맥주 전공자
윤정훈 상무

윤정훈 상무(사진)의 일생은 ‘맥주’와 떼려야 뗄 수 없다. 과거 미국 유학 중이던 대학 시절 수제 맥주 제조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 길로 UC 데이비스에서 맥주 양조에 관한 전문 교육을 받고 독일의 되멘스 맥주학교에서 맥주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영국 양조 연구기관 길드의 정규회원 자격도 얻었다. 맥주 전문가로서 국내외를 활보했던 그는 2020년 오비맥주 NB(New Business)팀 C&S(Craft & Specialties) 운영이사로 회사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다.

25년 맥주 외길을 걸어온 윤 상무는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미국의 인기 수제 맥주인 IPA(인디아 페일 에일)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게 윤 상무다. 톡 쏘는 청량감 있는 라거맥주가 주를 이룬 국내 맥주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몰고 온 것이다.

커리어적 측면에서도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다. 그는 한국인 최초 정식적인 맥주 전공자라고 한다. 한국맥주소믈리에협회 자문위원, 중소벤처기업부 양조기술자문위원 등으로 대외활동을 할 만큼 맥주 전문가다.

윤정훈 상무

윤 상무는 대한민국 국제 맥주대회(KIBA)에서 총 12개의 메달을 받는 따내기도 했다. KIBA는 국내 최초의 국제 맥주 품평회다. 오비맥주의 카스 프레시와 한맥이 ‘아메리칸 스타일 필스너’ 부문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인 최초로 ‘월드비어컵’과 같은 세계적인 맥주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외 11개 맥주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K-라거 목표로 한맥 개발, 국제 품평회에서 5관왕 영예

윤 상무는 오비맥주 혁신을 지휘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업적 중 하나는 한맥을 개발한 것이다. 한맥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K-라거를 목표로 구상됐다. 한국적인 원료와 맛을 강조한 윤 상무의 전략이다. 실제 한맥은 원재료부터 독특하다. 밀이 아닌 고품질 국산 쌀을 함유한 맥주다.

특히 윤 상무는 한맥 개발 과정에서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하여 피드백을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도 했다. 리뉴얼을 통해 패키지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거품 지속력을 향상시켜 부드러운 목넘김을 완성했다. 부드럽고 깔끔한 풍미를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윤 상무를 필두로 한맥을 비롯한 오비맥주 브랜드 5종은 2024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Superior Taste Award)’ 5관왕에 올랐다. 이 대회는 200여 명의 미쉐린 셰프와 베스트 소믈리에로 구성된 심사단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평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식음료 품평회다.

윤정훈 상무의 맥주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다양한 맥주에 도전하는 것이 힘들면서도 행복한 일이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오비맥주 브루마스터로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트렌드에 발맞춘 새로운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어야 하는 만큼, 윤 상무는 지금도 끊임없이 맥주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면서 “품질 및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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