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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에이플러스에셋, '생보 특수' 뒤 숨은 손보 판매성과단기납종신 경쟁에 생보 판매실적 52% 급증...손보 실적도 16% 늘며 경쟁력 입증

강용규 기자공개 2024-08-29 12:30:2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GA(법인보험대리점)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에이플러스에셋)가 반기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불어나는 등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단기납 종신보험을 위시한 생명보험 원수사들의 연초 판매경쟁 과열에 따른 특수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손보 상품의 판매실적 역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경영전략의 초점을 손보 판매 증대에 두고 있었던 만큼 에이플러스에셋으로서는 만족스러운 성과다. 상반기의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 올해 에이플러스에셋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플러스에셋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 1135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9.5% 늘고 영업이익은 220.8% 급증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364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43.8%, 198.3%씩 증가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해 매출 3546억원의 연간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해 상반기만에 66.7%를 달성하면서 신기록을 재차 갱신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0년의 232억원이 창사 이래 최고치이며 이미 69.4%를 달성한 만큼 마찬가지로 신기록 경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반기 에이플러스에셋의 보험수수료 구성을 살펴보면 생보 수수료가 10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를, 손보 수수료가 1082억원으로 45.8%를 각각 차지했다. 나머지 10.2%는 상조회사 에이플러스라이프와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에이플러스리얼티 등 자회사의 매출이다.

수수료만 보면 손보가 생보를 앞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지 수수료를 제외한 순수 판매실적만 놓고 보면 상반기 월초보험료 기준 생보가 130억원으로 112억원의 손보보다 많다. 생보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52.2%, 손보 판매실적은 16.2%씩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생보 원수사들은 CSM(보험계약마진) 확보를 위해 계약기간이 긴 종신보험의 판매 경쟁에 열을 올렸다. 특히 보험료 납입기간이 5~7년으로 짧은 단기납 종신보험이 거의 모든 생보사들의 주력 상품이 됐다.

생보사들이 앞다퉈 단기납 종신보험의 해지환급률을 높이자 감독 당국이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러나 생보사들의 판매 경쟁은 경영인 정기보험으로 무대를 옮겨 계속됐으며 보험판매 대리점인 에이플러스에셋 역시 이와 같은 생보업계의 경쟁 과열에 따른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손보 판매실적 역시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시선이 많다. 에이플러스에셋이 올해 손보 및 제3보험의 매출 확대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창업자인 곽근호 총괄대표이사 회장이 삼성생명에서 25년을 재직한 생보 출신으로 전통적으로 생보 판매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5년(2019~2023년)의 연간 신계약 금액을 기준으로 손보가 생보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단 1년밖에 없었다.

(자료=e-클린보험서비스)

이에 에이플러스에셋은 손보 분야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세우는 한편으로 지난해 말 삼성화재 임원 출신의 황승목 영업총괄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생보 판매실적의 급성장에 가려졌기는 해도 손보 판매실적도 충분히 실적 개선에 기여한 만큼 에이플러스에셋으로서는 새 경영전략과 그에 맞춘 인사가 첫 해부터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설계사 수가 5163명으로 2023년 말 대비 10.8% 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10곳뿐이던 설계사 5000명 이상 초대형 GA의 반열에 11번째로 합류했다. 설계사 수가 곧 GA의 판매 경쟁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에이플러스에셋의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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