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IMM크레딧앤솔루션, 펀드레이징 시장서 존재감 드러냈다첫 블라인드펀드 조성 임박, 내년 펀드 소진 집중 전망
윤준영 기자공개 2024-12-20 08:13:5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은 올 한 해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수 출자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내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펀드 소진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IMM크레딧앤솔루션은 올해 처음으로 출자기관에서 운용사 지위를 따냈다는 점에서 뜻 깊은 한 해가 됐다. 개화하는 크레딧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 위주의 메자닌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출자사업 성공적 결과, 내년 3월 첫 블라인드펀드 클로징
ICS는 올해 출자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7월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낸 뒤로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MG새마을금고,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기금 등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모두 승기를 쥐었다.
한국성장금융은 600억원, 국민연금 약 1100억원, 군인공제회 300억원, 새마을금고 800억원, 산재보험기금에서 400억원 규모의 출자를 확약 받았다. 올해 주요 기관들이 수익률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크레딧펀드 출자에 나선 데 따라 관련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는 박찬우 ICS 대표가 직접 정성평가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서며 힘을 실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지난 15년 동안 IMM PE에 근무하며 대한전선, 우리은행, 케이뱅크 등 굵직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다.
현재 ICS는 약 5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내년 3월 블라인드펀드 모집 마감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까지 4000억원 규모를 모았다. 주요 공제회의 출자사업 결과가 모두 1호 블라인드펀드의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증권사 인수금융 부서나 보험사, 금융지주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ICS는 지난 2022년 최초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섰다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와 펀딩 기간이 겹친 데 따라 최종 결성이 미뤄졌다. 이에 2년 뒤인 올해 초 각종 출자사업에 참여하며 블라인드펀드 모집에 사활을 걸어왔다.
◇내년 펀드 소진 속도, 1호 블라인드펀드 등 실탄 충분
올해 ICS는 블라인드펀드 모집에 집중한 데 따라 투자 사례를 상대적으로 적었다. 2021년 LG화학과 조성한 코리아배터리&ESG 펀드 역시 2차전지 업황 둔화로 소진이 주춤한 상태다. 올해 들어서는 해당 펀드로 에코비트 투자 참여(1000억원 규모), 엘앤에프 전환사채(CB) 재투자(1000억원 규모) 등을 단행했다.
ICS는 내년 1분기 약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 짓는 만큼 내년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첫 블라인드펀드 투자처는 물론 코리아배터리&ESG 펀드의 남은 투자금을 소진하는 데 공을 들일 계획이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메자닌 관련 투자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에도 신규 투자를 검토했지만 아쉽게 놓친 사례도 있었다. ICS는 지난 6월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차전지 소재회사 천보 CB 투자를 검토했다가 막판에 철회했다. 당시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 조건을 제안한 데 따라 결국 천보 투자 결정을 접게 됐다. 증권사들이 표면 이자율·만기 이자율 각각 0%에 콜옵션 30%를 부여하고 콜옵션을 행사할 때의 보장수익률(YTC)도 0%를 적용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이 격화됐다.
굵직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회수 성과가 돋보였다. ICS는 지난 7월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9만원대로 내부수익률(IRR)이 30%에 이르렀다. ICS는 지난 2022년 약 1210억원을 들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은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SK엔무브 역시 약 10%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ICS는 지난 10월 SK엔무브 주식 약 400만주를 SK이노베이션에 약 1420억원 규모에 팔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ICS와 맺은 주주간계약에 따라 맺었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ICS는 SK엔무브 투자와 관련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IB 풍향계]산은 달러채 주관 경쟁 본격화…SSA 모집 전략 '핵심'
- [IPO 모니터]상장 재도전 동방메디컬, 공모용 '몸만들기'
- [IB 풍향계]IPO 시동거는 유안타증권…신규 스팩 선보인다
- [이슈 & 보드]특수가스 품은 효성티앤씨, 조현준 '의결 불참' 이유는
- SK디스커버리-이지스엔터, '프롭티어' 출자 단행
- [로펌 리더십 돋보기]'금융·기업통 대표체제' 화우, 경영권 분쟁서 존재감 각인
- [2024 PE 애뉴얼 리포트]IMM크레딧앤솔루션, 펀드레이징 시장서 존재감 드러냈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내실 다진’ 이상파트너스, 투자·회수부문 성과 돋보였다
- [로펌 리더십 돋보기]광장의 주마가편, '김상곤 2.0 체제' 드라이브 건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도미누스, '펀딩·투자·회수' 삼박자 골고루 갖췄다
윤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PE 애뉴얼 리포트]IMM크레딧앤솔루션, 펀드레이징 시장서 존재감 드러냈다
- [thebell note]IMM인베스트먼트와 부모의 역할론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좋지만' 수산인더스트리, 구성·평가개선 장치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시스템 갖춘 롯데이노베이트 이사회, 경영성과 개선은 '과제'
- IMM인베, 미국 천연가스액 파이프라인 기업 리파이낸싱 완료
- 채무탕감 앞둔 악셀그룹, 한국 대주단 '상각처리' 가닥
- 카카오모빌리티 노리는 VIG, 탄핵 정국 허들 넘어설까
- 오케스트라PE, 오구쌀피자 인수 '반올림피자 볼트온 차원'
- 유안타인베, 반도체 기판 검사 전문 '테스트테크' 2대 주주 등극
- 리파인 낙점한 스톤브릿지, 2호 블라인드펀드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