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IPO 시동거는 유안타증권…신규 스팩 선보인다유안타제17호스팩, 공모금액 100억…내년 1월 상장 기대
안윤해 기자공개 2024-12-20 08:39:14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실적이 부진했던 유안타증권이 신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상장으로 복귀전에 나선다. 유안타증권은 공모금액 100억원 수준의 중소형 스팩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올해 증권사들은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이 경색되자 기업의 직상장보다 스팩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특히 100억~150억원 규모의 스팩은 대다수 비상장법인이 선호하는 규모로, 유안타증권은 중소형 스팩을 직상장 외 IPO 비즈니스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공모금액 100억…중소형 규모 스팩 상장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유안타제17호스팩의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31만주이고 이 중 공모 예정 주식 수는 500만주다. 스팩 발행가액이 통상 2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6억원, 공모액은 100억원이다. 이번 스팩의 발기인은 유안타증권을 포함해 아토인베스트먼트, 프라임자산운용, 메이슨캐피탈 등 4개사가 참여한다. 발기인들이 스팩에 투자한 전환사채(CB) 규모는 총 19억9000만원이다. 유안타증권 9억9000만원(49.75%), 메이슨캐피탈 7억원(35.18%), 프라임자산운용이 3억원(15.07%)을 각각 투입했다.
스팩의 최대주주는 아토인베스트먼트이며 지분율은 96.77%다. 유안타증권은 지분 3.23%, 약 1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다. 17호스팩은 오는 1월 13일 기관투자자 및 일반청약을 거쳐 1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의 IPO 딜은 약 7개월 만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5월 공모규모 103억원인 유안타제16호스팩을 증시에 입성시켰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IPO 직상장 딜이 전무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으나, 내년 초 17호스팩을 기점으로 다시 기업공개 비즈니스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이 경색되자 기업의 직상장보다 스팩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유안타증권 역시 스팩을 직상장 외 IPO 비즈니스로 활용하기 위해 공모액 100억원 수준의 중소형 스팩 상장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이 집중하고 있는 100억~150억원 수준의 스팩은 대다수의 비상장법인이 주로 찾는 규모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125억원 규모의 유안타제8호스팩과 율촌을 성공적으로 합병시킨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100억원 규모의 9호스팩과 새빗켐의 합병 상장도 완료했다. 2021년에도 130억원의 6호스팩과 다보링크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유안타증권의 스팩 합병은 지난 2021년 이후 꾸준한 성과를 보이면서 IPO 주관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ECM 리그테이블 19위…연초 실적 공백 스팩으로 채운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해 ECM 주관순위 19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RO) 주관 실적이 전무했던 가운데, IPO 비즈니스 마저 부진했던 탓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대표주관 1호로 예상됐던 원투씨엠이 한국거래소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심사철회를 결정했다. IPO 주관 실적은 15호, 16호스팩을 상장시키는 데 그쳤다. 여기에 내년 초 상장에 기대가 모였던 시아스와 유안타제12호스팩의 합병 상장도 시아스의 자진 철회로 무산됐다.
회사는 17호 스팩으로 내년 첫 IPO 주관 트랙레코드를 쌓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IPO 실적이 주춤했지만 향후 일감이 될 주관 계약을 꾸준히 맺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회사는 올해 4건의 대표주관 계약을 따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두 곳의 기업이 기술성평가 단계에 있으며 결과에 따라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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