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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Radar]'두화공영 계열사 신용보강' 거제 골프장 개발 향방은타이거레저 선순위 150억 인수, 브릿지론 미상환 여파…시행사 "채무 상환해 정상화 계획"

이재빈 기자공개 2024-09-06 07:25:0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 거제시 골프장 개발사업이 난관을 딛고 추진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출 만기일에 브릿지론이 상환되지 않으면서 신용보강을 제공했던 타이거레저가 채무 일부를 인수했다. 타이거레저는 서울 소재 중견 건설사 두화공영의 계열사다. 다만 이 사업 시행사는 브릿지론 채무 상환을 통해 사업장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소재 타이거컨트리클럽(CC)을 운영하는 타이거레저는 최근 시행사 서전리젠시시시(CC)의 브릿지론 채무 중 일부인 150억원을 인수했다. 브릿지론 만기일에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채무인수 의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타이거레저는 서전리젠시CC가 골프장 개발사업을 위해 브릿지론을 일으킬 당시 채무인수 약정 형태로 신용을 보강했다.

타이거레저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소재 중견 토목건축공사업체 두화공영의 계열사다. 1995년 설립된 두화공영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272억원, 2023년 16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박정희 두화공영 대표이사 회장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나머지 51%는 개인 3명이 보유 중이다.

신용보강을 제공한 목적은 서전리젠시CC의 골프장 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두화공영은 계열사 타이거이엔씨를 통해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내곡 지구외도로 건설공사와 강서문예회관 건설공사 등이 타이거이엔씨의 주요 건설형 공사다.

타이거레저 주주는 △두화공영 48.62% △박정희 회장 9.89% △타이거에이엠씨 23.42% △자기주식 18.07% 등이다. 이 가운데 타이거에이엠씨 주주는 박 회장(52%) 등 개인들로 구성돼 있다. 박 회장이 두화공영을 비롯한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타이거레저가 일부 채무를 인수한 프로젝트는 서전리젠시CC 골프리조트 개발사업이다.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208번지 일원 102만9696㎡ 부지에 대중제 18홀 골프장과 122실 규모 콘도미니엄 조성이 계획됐다.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1월이다. 300억원에 토지를 매입한 서전리젠시CC는 같은해 3월 하나자산신탁에 토지를 신탁했다.

토지 매입 과정에서 300억원 규모 우선수익권증서를 발행하고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최초 조달 당시 하나증권이 금융주간사를 맡았다. 우선수익권증서 금액이 대출액의 120~130%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250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토지를 매입한 시행사는 2023년 4월 실시계획 인가를 획득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골프인구 감소와 기준금리 인상,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인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난항을 겪었다. 2023년 7월에는 선순위 대주를 겸했던 하나증권이 이탈하면서 동원제일저축은행으로 금융주간사가 변경됐다.

지난 7월 EOD가 발생할 당시 브릿지론 규모는 총 320억원이다. 선순위 150억원과 후순위 170억원으로 구성됐다. 선순위 대주 명단과 대출액은 △동원제일저축은행 40억원 △동촌새마을금고 50억원 △하나은행 마포지점 30억원 △대구은행 10억원 △흥국저축은행 20억원 등이다. 후순위 대주는 IM에셋자산운용(옛 하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IM에셋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2호로 170억원을 제공했다.

최근 타이거레저가 인수한 채무는 선순위 차입금이다. 후순위 대출은 오는 10월 중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후순위 차주인 IM에셋자산운용은 7월 말로 예정돼 있던 펀드 만기를 10월로 연장한 상태다.

다만 타이거레저를 포함한 두화공영 전 계열사가 나서도 자체자금으로 브릿지론 채무를 모두 인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두화공영의 유동자산은 89억원에 그쳤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억원이다.

이미 선순위 채무 인수에 150억원을 투입한 점을 고려하면 후순위 채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외부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화공영의 자금조달 능력으로 IM에셋자산운용의 투자금 회수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두화공영 관계자는 "채무를 모두 인수한 후에는 사업지 공매를 통해 인수대금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인허가 상 연내 착공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주 및 시행사의 요청으로 기한 연장이 가능한 만큼 공매를 통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행사는 채무상환을 통한 사업장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다른 사업지 매각을 통해 브릿지론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채무를 상환하게 되면 토지에 대한 대주단의 권리가 소멸되면서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

서전리젠시CC 관계자는 "평택 사업지 매각대금을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32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변제할 예정"이라며 "본PF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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