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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재건 트라움운용, 부동산으로 영토 확장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 가동, 하반기 블라인드 계획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20 08:44:4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0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라움자산운용이 상장주식을 넘어 부동산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에 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새 블라인드 펀드를 준비중이다. 경공매가 활성화되면서 올 하반기 중 부동산 NPL에 투자할 기회를 물색할 계획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라움자산운용은 최근 스페셜 시츄에이션본부에 인력을 충원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부동산금융부 출신 인력들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지난달 부장과 과장급 인력이 들어왔고 이달 중 이사급 인력이 자문역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인력을 충원하면서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도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트라움자산운용의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는 2년 전 신설됐으나 기존 투자건을 관리하는 정도에 그쳤다. 부동산 경기도 악화되면서 신규 투자 등 사업을 확장하진 않았다. 배정된 인력도 1명 내외였다.

김기훈 트라움자산운용 대표는 “부동산 분야로 확장할 기회는 이전부터 모색해 왔다”며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합한 때라는 판단에서 새로운 인력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투자했던 모든 건을 엑시트한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라움운용은 하반기 중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경공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부동산 NPL에 투자할 기회를 노린다. 대출펀드보다는 에쿼티로 직접 투자하는 개발 펀드 컨셉이다. 스페셜시츄에이션본부 김강백 부장은 “이전까지는 브릿지 대출이나 PF론 대출 펀드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에쿼티로 들어가는 펀드가 더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진성매각 논란과도 거리를 둔다. NPL 펀드는 저축은행들이 부실 사업장을 파킹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트라움자산운용이 계획하고 있는 펀드는 블라인드 구조인 데다, 수익자를 건설사나 시행사 등 기존 수익자와 관련없는 곳들로 받을 계획이다. 최근의 정상화펀드와는 결을 달리하는 셈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거래 물꼬가 트였다. 서울 잠원동 하이엔드 주택 사업장의 선순위채권 1640억원어치를 한림대부개발이 할인 없이 인수했다. 이외에도 부실 자산이던 나진상가 17, 18동은 블리츠자산운용이 21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하기도 했다. 물류센터도 거래가 시작됐다.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분기 공매로 나온 경기 성남시 분당 야탑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트라움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인력을 꾸준히 충원하면서 하우스 기반을 닦았다. 2021년부터 트라움운용을 이끌어 온 김기훈 대표가 중심이 돼 외부에서 인력을 다수 충원했다. 마케팅본부에 황택민 이사를 영입한 이후 최근 교보증권 출신 김태림 이사도 합류하면서 본부를 재건했다. 이번에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도 충원하면서 부동산으로도 사업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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