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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트라움운용, ‘AI 프로그램’ 매크로 분석 정교함 더했다개발·도입 ‘빅트리’와 협업…펀드 리테일 판매 준비

이민호 기자공개 2022-09-14 08:10:0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라움자산운용이 글로벌 매크로 전략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서 분석의 정교함을 끌어올리고 있다. 당분간 펀드 트랙레코드 확보에 집중해 향후 리테일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라움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매크로 분석에 AI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AI 프로그램이 분석한 매크로 지표를 참고해 김기훈 트라움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한 복수 매너지가 최종 투자 판단을 내리는 방식이다.

트라움자산운용이 이용하는 프로그램은 AI 빅테이터 분석엔진 개발업체 빅트리가 개발한 것이다. 빅트리의 분석엔진을 기본으로 하되 트라움자산운용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별도로 개발했다. 트라움자산운용은 이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개발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향후 랩어카운트 자문 등에 적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트라움자산운용이 프로그램을 매크로 분석에 도입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기존에는 김 대표와 복수 매니저가 직접 매크로 분석을 실행했다. 트라움자산운용의 시그니처 헤지펀드인 글로벌 매크로 전략의 ‘라움 오메가 1호’는 2020년 한 해 동안 106%의 괄목할 만한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도 66%로 우수한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매크로 전략은 김 대표가 2018년 12월 트라움자산운용에 매크로운용본부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합류하면서 시작했다. 정책, 금리, 환율, 유가 등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기반한 톱다운 리서치를 통해 투자종목을 선정하고 자산비중을 조절한다. 김 대표가 지난해 2월 신임 대표에 오르면서 트라움자산운용의 주력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증시가 부진하면서 펀드 수익률에도 타격을 받자 매크로 분석에 정교함을 더하기 위해 AI 소프트웨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트라움자산운용은 ‘라움 오메가 1호’와 올해 3월 출시한 ‘트라움 오메가 델타 1호’ 운용에서 AI 프로그램을 참고하고 있다. 레버리지비율을 조절하거나 테마형 ETF 자산배분을 위한 섹터 선정에 AI 프로그램이 도출한 결과를 보조지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트라움 오메가 델타 1호’는 동일한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취하되 리테일 판매용으로 새로 설계해 출시한 펀드다. ‘라움 오메가 1호’가 레버리지비율 한도를 최대치인 400%까지 잡으면서 해외선물 매매도 가능하고 해외주식 비중이 현저히 높지만 ‘트라움 오메가 델타 1호’는 레버리지비율 한도를 140%로 줄이고 해외선물 매매를 배제하면서 국내주식 비중을 높였다.

트라움자산운용은 ‘트라움 오메가 델타 1호’에서 트랙레코드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정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면 리테일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일부 일임계좌에는 매니저의 추후 판단 없이 AI 프로그램만을 이용해 ETF 자산배분하는 전략도 수행하고 있는 등 다양한 활용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트라움자산운용 관계자는 “빅트리 AI 소프트웨어 사용계약을 통해 매크로 분석에 정교함을 끌어올렸다”며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랩어카운트 자문 등 빅트리 측과 확장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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