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경영권 분쟁 선긋기 '해외공략 집중'중화권 타깃, 매출 기여도 상승 기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4-10-08 08:30:0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09: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주가 변동성이 최근 들어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춤하는 듯 보였던 주가가 재차 힘을 받으며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가 흐름을 연 단위로 살펴보면 올해 초에는 움직임이 없다가 3분기 들어서면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 40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6월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7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1만2000원대까지 상승했습니다. 불과 몇 달 사이 움직임치고는 주목할 만한 상승세입니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했습니다. 당초 올해 초까지는 일일 거래량이 10만주를 넘지 못하는 영업일도 많았습니다.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일일 거래량을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날에는 거래량이 1000만주를 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외국인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종목은 아닙니다. 주로 기관과 개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둘 간의 힘겨루기 속에서 그날 그날 등락이 결정되는 모양새입니다.
◇Industry & Event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017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R&D 기반의 D2C(Direct to customer) 기업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인 젝시믹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접 판매를 유지하면서 중간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있습니다. 자체적인 마케팅 전문성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4억원, 8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25억원, 1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95억원, 15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화권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중국에 지난달 세번째 정식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이어서 대만, 홍콩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시장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관심이 높아진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수연, 강민준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연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기 때문인데요. 두 인물은 부부사이로 함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키워왔습니다.
강 전 대표는 대표 자리에서는 내려오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수연 대표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대표와 강 전 대표는 1년 전 결혼생활을 정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강 전 대표가 더 많은 지분을 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경영권 분쟁 테마로 묶이면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업계에서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Market View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시장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입니다. 꾸준히 우상향하는 실적 덕분일까요. 최근에도 유진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에서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 시장 확대에 주목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점포가 확대되면서 중국 지역에서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도시를 포함한 지속적인 매장 출점을 기대했습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정 중국 매출액은 85억원 수준"이라며 "내년 추정 중국 매출액은 362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소비 침체는 애슬레저 시장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쟁사인 룰루레몬과 마이야액티브 모두 함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에서도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올해 해외 매출액 기여도 11%에서 내년 해외 매출액 기여도가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eyman & Comment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키맨은 이수연 대표입니다. 지난달 초부터 단독대표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이끌게 됐습니다.
CFO는 김동선 이사입니다. 김 이사는 아이리버와 야놀자를 거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서 재경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벨은 이날 김 이사와 연결을 시도하기 위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IR 팀과 연락이 닿았지만 김 이사는 언론과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에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세와 대해 회사측이 해석에 관해 묻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IR 담당자는 "2분기 실적 이후부터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안다"며 "중국 시장 확장을 좋게 봐주신 것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 묻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IR 담당자는 "이혼한 것은 맞지만 분쟁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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