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청담DT점' 매각 본격화 엠씨디코리아알이유한회사 소유, 지상 12층 오피스 시설 개발 가능
전기룡 기자공개 2024-10-10 07:35:0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맥도날드가 '맥도날드 청담DT점'을 매물로 내놨다. 매입의향서(LOI)에 대한 우편접수를 받은데 이어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둔 상태다. 향후 오피스 시설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마련된 설계도상으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중심가에 지상 12층 규모의 오피스 시설을 짓는 게 가능하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맥도날드 청담DT점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계획이 구체화된 시기와 맞물려 토지와 건물의 소유자를 '한국맥도날드유한회사'에서 '엠씨디코리아알이유한회사'로 변경하는 절차가 이뤄졌다. 매각 주관은 CBRE코리아가 단독으로 담당한다.
CBRE코리아는 지난주까지 잠재적 매수자들을 상대로 우편을 통해 LOI를 받았다. 오는 10일에는 우편으로 접수된 LOI들을 개봉하는 절차가 예정돼 있다. 구체적인 호가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엠씨디코리아알이유한회사로 소유자가 변경됐을 당시 891억원 수준의 거래가액을 기록한 이력이 있다.
맥도날드 청담DT점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87-3 일원에 위치한 자산이다. 2000년 5월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대지면적 813.7㎡에 건축면적 343.3㎡, 연면적 733.9㎡, 3층 규모로 조성돼 있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42.2%, 90.2%다. 용도상 일반상업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한다.
공시지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9년 ㎡당 3261만원 수준이었던 개별 공시지가는 올해 기준으로 4633만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 주요 리테일 권역인 압구정로데오·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주변 상권 덕분에 유동인구가 풍부한 만큼 리테일 수요를 확보하기에 용이하다.
인근에 패션·코스메틱 업종의 오피스 시설도 다수 들어선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비롯해 신세계사이먼, 한국갤러웨이, 구찌코리아, 프라다코리아 등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청담빌딩과 석플란트치과병원 같은 메디컬 시설도 인근이다. 향후 오피스 시설로 개발할 시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CBRE코리아도 맥도날드 청담DT점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내 설계안을 담았다. '청담동 업무시설 개발사업'이라는 이름의 설계안에는 건축면적 439㎡, 연면적 8552㎡,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다는 내용이 존재한다.
근린생활시설을 지상 1층과 지상 2층에는 배치하는 구조로 설계안이 마련돼 있다. 업무시설은 지상 3~12층에 위치한다. 지하 공간은 주차장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설계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가중평균·인센티브를 적용한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54%, 634.4%일 시 가능하다.
시장 관계자는 "맥도날드 청담DT점의 티저레터가 배포된지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난 상태"라며 "지난주까지 LOI의 우편접수를 받아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접수된 LOI를 개봉하는 절차가 이뤄질 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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