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참여 활발한 LG디스플레이 이사회, 투명성도 '합격점'[Strength]②CEO 제외한 이사진 참석률 '100%', 적절한 견제 정책 존재
김위수 기자공개 2024-10-16 10:07:2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9: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기능적으로 나무랄데 없이 돌아가고 있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이사진들의 참여율이 전반적으로 높고, 위원회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경영진 견제를 위한 이사회의 각종 정책 역시 이미 마련해둔 상태다. 이사회의 활동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도 높은 접근성을 부여해 대체적으로 투명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이사회 참여, 평균 출석률 92.7%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LG디스플레이는 255점 만점에 156점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참여도'다. 참여도 부문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1점이다. 점수로 환산하면 40점 만점에 33점이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 평가 항목 중 4점을 넘은 것은 참여도가 유일하다.
우선 이사회가 적정하게 개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9회 개최됐다. LG디스플레이의 이사회 개최 횟수는 준수한 편이었다. THE CFO에서는 연간 12회 이상의 이사회 개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에 설치된 소위원회의 회의는 연간 9회 이상 열려 만점(5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후보 풀(pool)에 대한 관리 활동도 연간 2회 이상으로 정기적으로 수행됐다.
구성원들은 이사회에 성실히 참여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 출석률이 90% 이상으로 만점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표이사인 정호영 사장을 제외한 모든 이사진들은 빠짐없이 이사회에 참여했다. 정 사장의 출석률이 56%에 불과했음에도 평균 출석률이 92.7%에 달한 배경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사진에게 5~6일 전에 의안에 대해 자료를 제공했다. 아주 충분한 시간(7일 이상 전)은 아니지만 의안에 대해 숙지할 시간은 제공한 셈이다.
감사위원회의 경우 6회가 개최돼 만점 기준인 '연간 9회 이상'에 미치지 못하고 3점에 불과했다. 대신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조직과 별도 교육과정을 통해 위원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견제정책 마련하고 정보 공개해 투명성 강화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정책 기능을 확보하고 적절한 정보 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견제기능 항목에서는 5점 만점에 3.9점, 정보접근성 항목에서는 3.8점을 획득했다.
견제기능 평점을 점수로 환산하면 45점 만점에 35점이다. 이사회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해 공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또 부적격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두 항목에 대해 만점을 받았다.
이사회에 설치된 내부거래위원회가 내부거래 업무를 전담한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사위원회를 3인 이상의 사외이사로 구성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또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를 10회 실시했다. 만점 기준(12회 이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사회 개최 횟수(9회)보다 1회가 많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사회 개최 전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안건에 대한 사전 보고를 진행한다"며 "매년 1회 사외이사 워크샵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높은 수준이었다. 또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해 충분한 안내가 이뤄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유니클로 살린 정현석, 아울렛 경쟁력 강화 '뉴 미션'
- 한세예스24홀딩스, 이래AMS 출자로 재무 부담 '경감'
-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글로벌 성장' 전략 가속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AK홀딩스, 'ROE 10%' 달성 방안은
- 롯데쇼핑, '인천 개발사업' 자회사 합병 배경은
- '공무원' 떼내는 메가스터디교육, 재무 영향은
- 교촌F&B, 첫 무상증자 배경 '실적 자신감'
- BGF리테일, '지주 전략가 수혈' 본업 체질개선 집중
- 한샘, '고객관리' 자회사 대표에 전략기획실장 배치
- [대상웰라이프는 지금]미뤄진 '중국 합작법인' 설립, K-건기식 돌파구는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C 밸류업 점검]'격변' 반도체 소재, 기업가치 반영 본격화하나
- [SKC 밸류업 점검]'기업가치 제고' 반도체 소재 사업에 달렸다
- 금호석화그룹, R&D로 석유화학 위기 돌파구 찾는다
- 특수가스 사업 인수 효성티앤씨, 시장 접점 확대
- [캐시플로 모니터]DL케미칼, 현금흐름 개선에도 현금 '순유출'
- [R&D회계 톺아보기]한화솔루션 '역대급 불황'에 연구개발 움츠러들까
- [LG그룹 CEO 인사 코드]이과 출신·내부 인재 CEO 강세
- [2024 이사회 평가]개선의 여지 큰 한국카본, 이사회 경영 아직 '미비'
- [LG그룹 CEO 인사 코드]줄어든 부회장단, 좁아진 승진길
- [SK그룹 인사 풍향계]SK온 제조·운영총괄 체제, 그룹 인재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