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HD현대, 돋보이는 평가개선 프로세스…견제 기능도 준수[Strength]②ESG 평가 종합 'A'…정관에 따라 내부거래위원회 운영
이호준 기자공개 2024-10-15 16:00:5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9: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는 이사회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 고득점을 받았다. 객관적인 평가 지표로 이사회와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특히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재선임 과정에까지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동시에 인사심의위원회를 통해 부적격 인사가 선임되지 않도록 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위원을 감사위원회에 들여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한 점도 돋보였다.
◇ESG 평가 5년 연속 종합 A…평가 결과 재선임 과정에 반영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등을 참고했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를 나누고 이사회 구성과 활동 등을 평가했다. HD현대는 총점 255점 중 154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분야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이다. 7개 각 항목을 합한 총점은 35점이다. 이 중 29점을 획득했다. 평균 점수는 4.1점 수준으로 산출된다. 최고점인 5점을 기록한 항목이 5개로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부 거버넌스 평가에서 HD현대의 강점이 드러났다. HD현대는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의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환경(E) B+, 사회(S) A+, 지배구조(G) B+를 받아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HD현대는 종합 등급에서 5년 연속 A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외부 평가는 아니더라도 HD현대는 이사회 활동에 대한 자체 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의 적절성과 효율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사외이사들도 이사회 활동 전반에 대해 자기평가를 진행했다. 이땐 회의 참석률과 전문성, 이해도 등이 평가 대상이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사외이사의 재선임 과정에도 반영된다. 정기적으로 사외이사의 활동을 평가한 후 임기 종료 시 재선임 여부를 결정할 때 참고한다. 물론 평가 프로세스가 어떻게 구축됐는지와는 별개로 HD현대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논란이나 사법적 문제에 연루된 적은 아직까지 없다.
◇승계 정책 보유…회계 전문가 등으로 감사위원회 구성
효율적인 이사회 평가 체계를 구축한 덕에 이사회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 실제 THE CFO 이사회 평가에서도 견제 기능 항목은 45점 만점 중 35점을 기록했고, 평점 3.9점으로 전체 항목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 선임 과정에서 인사심의위원회를 통해 기업 가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를 임원으로 선임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외부 공모는 아니지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사 추천을 받아 이사회 구성을 하고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도 강화했다.
승계 정책도 명확하게 관리 중이다.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후임을 결정한다. 승계 정책은 기업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리더십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경영 방향을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시장에 기업의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을 준다.
계열사 간 거래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정관에 따라 내부거래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4명의 위원 중 3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보장한다. 이를 통해 대주주와 경영진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소수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도 주목할 만하다. 독립적인 회의를 위해 감사위원의 요청이 없는 한 회사 임직원은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삼일회계법인 부회장을 역임한 회계 전문가 장경준 사외이사 등 법률·경제·경영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사 선임 과정에서 인사심의위원회를 통해 기업 가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를 임원으로 선임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외부 공모는 아니지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사 추천을 받아 이사회 구성을 하고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도 강화했다.
승계 정책도 명확하게 관리 중이다.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후임을 결정한다. 승계 정책은 기업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리더십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경영 방향을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시장에 기업의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을 준다.
계열사 간 거래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정관에 따라 내부거래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4명의 위원 중 3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보장한다. 이를 통해 대주주와 경영진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소수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도 주목할 만하다. 독립적인 회의를 위해 감사위원의 요청이 없는 한 회사 임직원은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삼일회계법인 부회장을 역임한 회계 전문가 장경준 사외이사 등 법률·경제·경영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유니클로 살린 정현석, 아울렛 경쟁력 강화 '뉴 미션'
- 한세예스24홀딩스, 이래AMS 출자로 재무 부담 '경감'
-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글로벌 성장' 전략 가속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AK홀딩스, 'ROE 10%' 달성 방안은
- 롯데쇼핑, '인천 개발사업' 자회사 합병 배경은
- '공무원' 떼내는 메가스터디교육, 재무 영향은
- 교촌F&B, 첫 무상증자 배경 '실적 자신감'
- BGF리테일, '지주 전략가 수혈' 본업 체질개선 집중
- 한샘, '고객관리' 자회사 대표에 전략기획실장 배치
- [대상웰라이프는 지금]미뤄진 '중국 합작법인' 설립, K-건기식 돌파구는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ed & Blue]밥캣 놓친 두산로보틱스, 과제로 남은 '신뢰 회복'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한화 등 영향 불가피…"신규프로젝트 속도 붙기 어려워"
- 승승장구 김윤기 부사장, HL그룹 로봇사업 본격 드라이브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군함 건조는 장기전…정치 변수에 즉각 영향 없어
- [Red & Blue]주주명부 폐쇄 카운트다운, 고려아연 시총 흔들 변수는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변수된 계엄 후폭풍, 흔들리는 방산 협력 기조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확대되는 불확실성, 현대차의 해법 '재무 리더십 강화'
- [2024 이사회 평가]고려제강, 1점대 점수로 드러난 '평가프로세스·구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평균 이하 세진중공업, '참여도·경영성과' 비교적 선방
- [포스코 파이넥스 혁신과 논란]중간 단계의 불안, 하이렉스에 미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