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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통신 1위' SKT도 못피한 성장 정체…경영성과 '최저점'[Weakness]③ '레드오션' 이동통신업 특성 영향…경영성과 지표 2.1점, 개선 필요성↑

윤진현 기자공개 2024-10-18 07:45:0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5: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이사회 평가에서 아쉬움이 남는 지점은 '경영성과 지표'다. 5점 만점 환산 기준 2점대 초반의 점수를 받았다. 총 6개 항목 중 최저점에 해당한다. 이동통신산업 특성상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한계가 있는 데다, 주가 하락의 여파도 컸다.

여기에 자정 장치의 부재도 SK텔레콤의 성적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 점수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이사회 평가 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어려웠고, 그 개선안을 마련하는 지 여부도 확인하기 힘들었다.

◇경영성과 '최저점'…이동통신업 성장 '정체'

THE CFO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SK텔레콤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81점으로 산출됐다.

이중 가장 낮은 점수로 기록된 건 '경영성과'다. 5점 만점에 2.1점의 평점을 냈다. 경영성과 카테고리에서는 기업 경영 성과, 실적, 주가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투자지표, 성과지표, 재무건전성 등으로 세부 항목을 나눴고 총 11개 항목에 최고 5점씩을 배점한다.

총 55점 만점에 23점을 얻는 데 그쳤다. 단 3개 항목 만이 5점 만점을 받았다. 일례로 배당수익률의 경우 7.07%로 KRX300 기업의 평균치인 1.42%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영업이익성장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이 각각 8.76%, 9.4%로 분석됐다.

국내 유무선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추가적인 성장이 쉽지 않다고 여겨진다. 이는 매출 성장률이 1.75%로, 평균(4.7%)을 밑돌아 최저점을 받은 배경이다.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3.73%로 평균치(3.74%)보다 낮았다.


◇주가 고전도 '악영향'…투명성 개선 '과제'

지난해 SK텔레콤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고전한 점도 경영성과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률은 각각 0.98배, 6.03%로 평균치를 밑돌아 최저점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자 SK텔레콤은 주가 부양을 위해 현금 배당을 주력으로 하겠단 입장이다. 다만 필요시 자사주 매입 혹은 소각 옵션도 적극 검토하겠단 포부를 올 4월 발표했다. 더불어 AI 신사업 확대 등으로 성장 방안을 모색하겠단 방향성도 세웠다.

또한 SK텔레콤은 이사회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에서도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자정작용을 위해 필수적인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곤 있다. 외부평가와 내부평가, 자기평가 등을 모두 진행하진 않았다.

게다가 이사회 평가 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는게 쉽지 않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상 평가를 진행하는 점을 밝히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개선할 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개의 세부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다만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 점수를 뒷받침한 항목 중 하나는 외부 기관의 ESG 등급 지표가 있었다. SK텔레콤의 한국ESG기준원(KCGS) 종합등급은 A등급이었다. 이로 인해 최고점(5점)을 취득할 수 있었다.

더불어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고 있고 이 평가를 이사의 재선임에 반영하는 점은 최고점을 받았다. SK텔레콤이 자정 작용을 위한 장치를 구축해야할 필요성이 크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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