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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한국전력, '흠잡을 데 없는' 이사진 출석률 '95%'[Strength]②연 회의 25회…이사진 교육빈도·소위원회 비활성화는 아쉬움

손현지 기자공개 2024-10-18 07:43:4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3: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사회 참여도 카테고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타위원회 회의나 이사진에 대한 교육 빈도를 제외하면 크게 흠잡을 부분이 없다는 평가다. 이사회는 참여도 기업 지배구조, 이사회 활동 내역도 홈페이지와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보기 쉽게 제공 중이다.

특히 이사진들의 높은 출석률도 강점으로 꼽힌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통틀어 15명에 달하는 비교적 많은 이사진들은 평균 95%가 넘는 출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사회 안건과 관련해서도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자료가 제공되고 있다.

◇대규모 이사진…협소한 소위원회는 '아쉬움'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한국전력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56점을 받았다.

특히 이사회 6가지 공통지표 중 '참여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40점 만점에 32점을 기록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이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이사회 활성화 정도, 사외이사 교육, 이사회 구성원의 참여 등을 평가한다.


한국전력은 2023년 총 25회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에 이사회 개최 빈도수 항목에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풀 관리 항목에서는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사내·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설치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사회의 소위원회 활동과 관련해선 낮은 점수인 2점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인 감사위원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한 소위원회는 ESG위원회 1개만 운영하고 있다. ESG 위원회는 비상임이사 3인, 상임이사 1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평균 출석률은 95.3%로 높은 편이다. 이사회 회의록 작성 시 안건의 주요 토의내용과 참석자 발언 내용을 기재하고 있기도 하다. 각 의결사항에 대한 개별이사 찬반 여부를 기록하고 있다. 사내이사들도 김종갑 전 이사(85.7%), 최영호 전 이사(93%), 박헌규 이사(95.8%), 이흥주 전 이사(87.4%) 김동철 현 이사(83.3%)를 제외하고선 100%의 출석률을 자랑한다.

이사회의 감시기능을 하는 감사위원회에 대한 평가는 아쉽다. 감사위원회를 위한 별도의 지원조직과 별도 교육과정 유무를 평가하는 항목에선 2점을 받는데 그쳤다. 현재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공석이며, 전영상 사내이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다. 사내이사가 포함됐다는 점도 감점요소로 작용했다.

이사들에 대한 교육 실시와 관련해선 중간점수인 3점을 획득했다. 비상임이사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력·원자력발전 이해 증진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작년 말에는 내부통제 감독 강화와 대응방안 교육을 시행했으며, 올해 3월 국가핵심산업 전력설비 이해 증진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다양한 이사진 커리어, 성별 다양성도 확보

현재 이사회는 현재 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7명과 비상임이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이사진 15명의 과반수인 8명을 비상임이사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투명하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비상임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비상임이사들의 커리어도 다양하다. 재무·회계, 공공, 학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식과 경험을 갖춘이들로 구성했다. 전문성을 토대로 이사회 안건에 대한 경영제언이나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사진들이 최선의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사회 개최 전 이사회 사무국을 통해 사전 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내이사는 김동철 사장을 포함해 총 7명이다. 전영상 이사는 상임감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정복 사내이사는 경영관리부사장, 이준호 이사는 안전영업배전 부사장, 오흥복 이사는 기획본부장, 서철수·서근배 이사는 각각 전력계통 본부장과 해외원전사업본부장 등을 맡고 있다.

한 이사외에는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의장,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박충근 전 전력노조 정책국장, 김성은 전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이성호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조성진 전 경성대 에너지과학과 교수, 강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이 사외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양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편이다. 여성인 김성은 사외이사의 참여가 다양성 측면에서 고득점에 일조했다. 이사진 연령대는 50대~60대가 대부분이다. 경력은 정계, 학계, 경제계, 산업계, 법조계 등 다양하다. 사내이사는 대부분 한전 출신인 경제계 인사로 채워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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