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프씨 IPO In-depth]'맨파워' 앞세운 경쟁력, 벌크업 전략 '개량신약 원료'서기형 사업총괄 부사장 "의약품 간 시너지 고려한 개발 전략 구상"
한태희 기자공개 2024-10-23 07:43:02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료의약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해 특허를 따내고 자체 개량신약 후보물질에 활용하거나 CDMO(위탁개발생산)에 적용해 제약사와 공동 개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엠에프씨의 상장 후 핵심 전략은 '개량신약 원료' 개발에 있다. 현재 주력 매출은 스타틴 계열의 제네릭 의약품 원료다. 개량신약은 제네릭에 비해 높은 약가를 책정받는 만큼 특허만 확보하면 높은 마진율과 영업이익률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올해 기준 개량신약 매출 예상치는 10억원 내외이지만 2028년까지 최대 1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제일약품, SK케미칼 등 제약사 출신 연구개발 인력 구성이 특허 보전과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엠에프씨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황성관 대표이사(CEO)를 비롯해 주요 부사장단이 자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연단에서 원료의약품의 자급화를 강조하면서 상장 후 성장 전략으로 '개량신약 원료'를 꼽았다.
현재 주요 매출원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이지만 향후 매출을 이끌 품목은 개량신약 원료다. 올해부터 본격적 매출이 예상되는 제품은 TM001(위산분비억제제), IM001(역류성식도염치료제)가 있다. 만성심부전치료제 원료인 EM001도 주목된다.
현장에서 만난 서기형 사업총괄 부사장은 "개량신약은 원료 특허를 회피하며 기존보다 더 좋은 약물을 만드는 것"이라며 "약물 전달 방식을 속방에서 서방으로 만들거나 구강붕해제로 만드는 형태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순천향대 유기화학과 석사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박사를 졸업했다. 제일약품 선임연구원을 비롯해 한서켐에서 연구소장을 맡았다. 파마코스텍, 그린생명과학에서 각각 공장장과 신규사업본부장을 지냈고 약 3년 전 엠에프씨에 합류한 합성의약품 개발 전문가다.
서 부사장은 "개량신약 원료 개발에서 핵심 경쟁력은 식약처 허가를 받고 특허 보전을 받을 수 있느냐"라며 "2022년부터 준비하며 SK케미칼, 제일약품 등에서 관련 경력을 쌓은 임직원들로 세팅을 마쳤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원료의약품 간 시너지도 주목할 만하다. 위산 분비 억제제 원료인 TM001과 동시 처방이 가능한 당뇨병 치료제, 경구용 항응고제 등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성했다. 각 의약품 원료 간 매출이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서 부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나 항응고제와 함께 테고프라잔 같은 위산 분비 억제제가 복합 처방될 수 있다"며 "엮여 있는 전략이고 같이 처방 가능한 의약품을 토대로 사업 전략을 꾸렸다"고 말했다.
TM001은 상반기까지 1억6000만원의 매출을 냈고 연말까지 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예상한다. 최근 관련 제품 생산을 위한 용량 증설을 마쳤다. 임상이 확정된 협력완제사에 PV 물량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물질특허 만료 시점인 2027년을 매출 분기점으로 본다.
공모금을 활용해 고지혈증, 2형 당뇨병, 항응고제 등 신규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조달 자금 140억원 기준 25억원을 연구개발비와 관련 인력 충원에 쓴다. 올해 기준 10억원 안팎의 개량신약 매출을 4년 내에 최대 13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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