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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교보증권 인하우스, 넘버원인컴 1년만에 청산 금리 인상기 설정 레포펀드, 7% 수익률로 마무리

황원지 기자공개 2024-11-04 08:11:0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5:33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주력인 레포펀드를 1년만에 성공적으로 청산한다. 채권금리가 고점이었던 지난해 말 설정된 펀드로 올해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를 쏠쏠히 누렸다. 레포펀드 강자였던 교보증권 인하우스가 다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사모펀드운용부)의 ‘교보증권 넘버원 인컴 일반사모투자신탁’ 3호와 4호가 다음주 중 청산 절차를 밟는다.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지난해 11월 설정한 지 1년만에 청산에 성공했다. 최종 수익률은 7% 내외로 알려졌다. AAA급 이상의 은행채나 국고채, 통안채와 같은 안정적인 채권만을 편입하는 채권형 펀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채권금리가 고점을 기록할 때 설정되면서 올해 내내 인하의 수혜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기존 0.25%에서 0.50%로 인상한 이후 이듬해 7월(5.50%)까지 빠르게 인상정책을 폈다. 이후 작년 내내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유지했다. 넘버원 인컴이 설정된 것도 이때다.

올해 초부터 시장금리가 선제적으로 하락하면서 넘버원 인컴도 수혜를 봤다. 연준은 지난 9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빅컷을 통해 기준금리 상단을 5.50%에서 5.0%로 내리면서다. 다만 시장은 공식적인 인하가 이뤄지기 전부터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움직이면서 채권금리가 떨어져 왔다.

채권형 펀드는 금리 인하기 수익률이 개선되는 상품이다. 표면금리가 높은 채권의 가격이 치솟기 때문이다. 지급받는 이자수익에 더해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더해지면서 올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평소에 비해 상승했다.

레포펀드는 여기에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국고채와 통안채, 은행채(AAA급)를 선제적으로 매입한 후, 이 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차입한다. 이 현금으로 다시 여전채, 회사채 등 크레딧물을 사들인다. 자산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방식이다.

운용금리에서 차입금리를 차감한 스프레드만큼 차익이 생긴다. 여전채를 매입하고 레포를 매도하고, 이 현금으로 다시 채권을 매입하는 운용과정을 반복하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다만 최소증거금률(400%) 제한이 있어 레버리지 규모는 제한된다.

금리 인하기가 돌아오면서 교보증권 인하우스도 다시 화색이 도는 모습이다. 교보증권 인하우스는 전통적으로 레포펀드 전략의 강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금리 인상기 레포펀드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한계에 부딪혔다. 신상품 설정 자체가 주춤했으나 최근 금리인하로 다시 펀드 출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년만에 상당한 성과로 청산에 성공하면서 펀드레이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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