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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운용 글로벌 VC 투자 헤지펀드 론칭…국내 최초 테마섹 자회사 아젤리아 재간접 펀드, 300억 규모 설정

구혜린 기자공개 2024-11-04 08:11:1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글로벌 벤처캐피탈(VC)에 투자하는 재간접 헤지펀드를 론칭했다. 업계 최초로 시도한 콘셉트 펀드로 국내 손해보험사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주식과 채권을 넘어 투자자산 다변화를 꾀하는 수익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은 최근 '아젤리아' 헤지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아젤리아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손자회사다.

리테일 판매 없이 기관 대상으로만 펀딩을 진행했다. 펀드 출시 전 사전에 투자의향을 확인한 국내 톱티어 손해보험사 및 증권사가 LP로 참여해 약 70억원의 설정액이 채워진 상태다. 현재 기준 약정액은 약 300억원 수준이며 캐피탈콜 방식으로 출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 펀드는 사모 재간접 방식이다. 이름 그대로 테마섹의 손자회사 아젤리아가 운용 중인 펀드를 담은 상품이다. 아젤리아가 조성한 모펀드는 해외 저명한 VC가 조성한 다수의 펀드에 출자했다. 즉 다올자산운용은 아젤리아가 보증한 글로벌 비상상 기업 에쿼티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론칭한 셈이다.

목표 수익률은 보수적으로 15% 이상으로 잡았다. 국내의 경우 주요 VC는 대부분 조합의 형태로 비상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젤리아가 출자한 펀드의 경우 각국의 세제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대부분 역외펀드로 구성됐다. 이에 복잡한 구조의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세금 이슈를 단순하게 풀었다.

운용업계에서 해외 VC 투자 콘셉트의 헤지펀드를 론칭한 것은 다올자산운용이 최초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 자회사가 글로벌 VC에 출자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다수의 해외 VC 펀드에 출자해 투자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변동성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프로젝트 대비 블라인드펀드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며 "블라인드펀드 중에서도 해외 VC라는 투자자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최초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재간접 펀드가 출시되면서 멀티에셋투자본부도 힘을 받은 모양새다. 이번 펀드는 전우석 멀티에셋투자본부 본부장이 관리를 맡았다. 지난해 다올자산운용에 합류한 전 본부장은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신약개발사 에스앤바이오사이언스 CFO 등을 거친 인물이다.

다올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해외 재간접 펀드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공을 들였다. 멀티에셋투자본부에 전우석 본부장뿐만 아니라 전무석 전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책임을 영입하며 조직을 확대했다. 금융감독원에 해외 협업 지원 관련 부수업무 등록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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