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 대전 '그랑 르피에드' 분양률 개선 해법 찾나 작년 4월부터 분양 시작…최고 47층·832실 규모
박새롬 기자공개 2024-11-05 07:48:2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인이 대전에 조성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그랑 르피에드'의 분양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 일환으로 마케팅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통상 진행하는 조직분양 대신 계약자 지인영업을 통한 VIP 마케팅 방식으로 전환해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인은 대전 서구 둔산동 일원에 공급하는 '그랑 르피에드'의 분양 마케팅 방식을 이달부터 전환, 계약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분양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조직분양 방식으로 분양해왔다면, 앞으로 11~12월부터는 기존 계약자들을 토대로 지인 영업을 활용하는 'VIP 분양 마케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분양 상담인력을 새롭게 영입했다.
조직분양이란 높은 분양대행 수수료를 걸고 여러 영업사원들을 '점조직' 방식으로 운영, 이들이 집중적으로 분양계약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미래인 측은 기존의 조직분양 방식에서 한계를 인식하고 하이엔드 주거시설에 걸맞는 마케팅 방식을 도입한다는 의지다. 기존 수분양자들 중 전문직 종사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통한 지인영업을 활용할 경우 분양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미래인 측의 판단이다.
미래인 관계자는 "해당 단지 수분양자들 가운데 전문직 종사자 비율이 20% 이상으로 타 하이엔드 단지 대비 높은 편"이라며 "이들을 통해 '지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분양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랑 르피에드는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380-2,5번지 1만5106㎡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7층, 5개동, 오피스텔 832실 및 판매·부대복리·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면적은 25만731.8㎡로, 최고 높이 47층에 전용면적 119㎡, 169㎡로 구성된다. 미래인이 시행을, 대우건설과 정원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무궁화신탁이 신탁업무를 담당한다.
2022년 11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및 착공에 들어갔고, 지난해 4월부터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분양률은 25% 수준으로 확인된다. 다만 미래인에 따르면 이는 계약금(분양가 10%)을 완납한 기준으로 볼 때의 수치이며, 현재 계약금 분할 납부 중인 수분양자를 포함하면 계약률은 30%대를 넘겼다는 설명이다.
미래인 측은 현재까지 분양률이 높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계약이 성사되고 있어 필수 사업비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수분양자들의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계약금 납부는 2개월 동안 세 차례 분할해 내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용 119㎡ 기준으로 계약금 1억5000만원을 한번에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두 달 동안 3회차에 나눠서 내는 방식이다.
미래인 관계자는 "분양 속도 자체는 빠르지 않지만 분양이 멈춘 적은 한 번도 없으며, 한 달에 한 건 이상씩 꾸준히 계약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랑 르피에드는 계약금 완납 이후 중도금 대출 실행률이 80%로 사업비 조달에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사업 준공까지 무리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인은 2020년 대전 홈플러스 둔산점을 인수하며 그랑 르피에드 사업을 시작했다. 그해 9월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는 지난 2022년 11월 총 52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약정을 실행했다. 대출 만기일은 2028년 8월이며, 지난해 말까지 5121억8000만원이 실행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2700억원)·신한캐피탈(100억원)·알피둔산제일차(800억원) 등 8곳이 트렌치A(4600억원)로 대출약정을 맺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엔에이치투자증권이 트렌치B로 참여했다. 미래인은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에 PF대출 약정금(5200억원)의 130%에 해당하는 6760억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 PF대출에 대한 채무인수로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후순위(트렌치B) 대주단의 대출금에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시 5121억원 규모의 채무인수를 부담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다만 초기 사업비 조달은 본PF 전환을 통해 완료됐으며, 현재 분양을 진행하면서 필수 사업비를 원활히 조달하고 있어 사업 진행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는 게 미래인 측 입장이다. 필수 사업비에는 토지비와 건축, 준공에 필요한 사업비가 포함된다.
미래인은 2019년 르피에드(LE PIED) 브랜드를 론칭하며 하이엔드 오피스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9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르피에드를 시작으로 2020년 '르피에드 in 강남'을 완판했다. 그해 대전 홈플러스 둔산점을 약 3800억원에 인수해 '그랑 르피에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랑 르피에드는 미래인이 대전에서 첫 하이엔드 프로젝트로 추진한 사업이다. 현재 2028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10.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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