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영종도 복합리조트 공사비 회수 '언제쯤' 미수금 청구금액 감정 시작…소송 판결 후 경매로 회수 전망
박새롬 기자공개 2024-11-01 07:47:3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이 시행사 자금난으로 2020년 멈춰선 인천 영종도 '시저스코리아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사업 공사대금을 5년째 못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내년 초 시행사 알에프케이알(RFKR)에 청구한 금액에 대해 감정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청구금액 지급에 대한 소송 판결 이후 공사 중단된 건축물 경매를 통해 수 년 만에 공사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건설은 알에프케이알에 소송으로 청구하는 총 320억원 중 미확정된 청구금액에 대한 감정을 신청했다. 감정절차에는 약 5~6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내년 3~4월 중에는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확정 청구금액과 미확정 청구금액을 합한 전체 청구금액(320억원)에 대한 지급의무 존재여부 및 금액에 대한 심리가 소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해당 건축물에 대해 지난해 12월 가압류를 신청했고, 비슷한 시기 소송을 제기해 지금까지 변론기일을 거쳐왔다. 내년 상반기에 감정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하게 된다. 소송 결과에 따라 1~2년 안에 공사비를 돌려받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쌍용건설 측은 "감정 절차 이후 소송의 판결이 선고되면 알에프케이알 소유 토지와 미완성 건축물에 대한 강제집행절차(강제경매)를 진행해 미수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 9월 공사를 시작한 쌍용건설은 시행사 측이 자금난으로 인해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자 2020년 2월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건물의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 건축물 골조공사는 70%가량 진행된 채 방치되고 있다. 카지노 시설 특성상 내부 인테리어 공사 비중이 높아 전체 공정률은 25%에 멈춰있다.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인천 영종도 골든테라시티(미단시티) 3만8365㎡ 규모 부지에 총 사업비 8억 달러(9000억원)를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포함된 750실 규모 특급호텔과 공연장, 컨벤션시설 등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부지는 인천 중구 운북동 1276-3, 1276-7에 위치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2014년 문체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사전적격심사 제도를 도입한 후 선정된 1호 사업이다.
시행사는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 푸리그룹(광저우 알앤에프프라퍼티)과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사의 합작법인인 '알에프시지'이다. 두 기업이 2017년 8050만 달러씩 투자해 설립됐다. 그해 인천도시공사(iH)로부터 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2021년 시저스가 수익성 문제로 사업에서 발을 빼며 알앤에프프라퍼티의 한국법인 알에프케이알이 단독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후 알에프케이알은 공동 투자자 유치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기간을 여러 차례 연장해왔다.
당초 이 사업은 201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시행사는 문체부에 6년간 네 차례에 걸쳐 사업기간 연기를 신청해왔다. 마지막 연장 기한이 도래한 올해 3월 17일, 문체부는 시행사에 '사업기간 연장 불승인'을 통보했다.
그간 사업기간을 여러 번 연장해줬음에도 시행사가 인근 토지매각 대금을 공사비에 투입하지 않고 채무변제에 사용한 점 등 앞으로 사업을 이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기 때문이다.
결국 사업 추진 권한을 잃은 알에프케이알은 대체 사업자를 찾아나섰지만 아직까지 사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 사업 재개 가능성은 미지수다. 알에프케이알 관계자는 "현재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알에프케이알은 해당 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그룹의 중간지배기업인 알앤에프프라퍼티(R&F Properties HK Company Limited)와 지배기업 알에프케이알로부터 외화 장·단기차입금 632억원, 알앤에프코리아로부터 차입한 1억3000만원의 원화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차입금 만기는 2028년에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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