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에스에프에이, 이사회 투명성 개선 필요…참여도는 우수구성·정보접근성 등 지표 평균 1점대
노태민 기자공개 2024-11-26 08:17:5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7: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에프에이는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장비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기업부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 등이 있다.종속회사로는 SFA반도체와 씨아이에스, 에스엔유프리시젼 등을 두고 있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지 기업, 씨아이에스와 에스엔유프리시젼은 배터리 장비 기업이다.
에스에프에이는 다수 상장사를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음에도 불투명한 이사회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회의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구성 등 영역이 평점 5점 만점 중 2점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사외이사 추천 프로세스와 교육 등 영역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총점 255점에 102점…정보접근성 미흡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발표된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에스에프에이는 255점 만점에 102점을 받았다.
에스에프에이는 6개 지표 중 3개 지표에서 1점대를 기록했다. 다른 3개 지표에서도 2점대를 기록하며 미흡한 이사회 운영을 보였다.
이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지표는 정보접근성(1.7점)이다. 주주환원정책을 모호하게 기술한 점,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게시한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
에스에프에이는 6월 '중간(분기)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기준일) 결정' 공시를 내면서 "배당금액 및 지급일정 등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의 환원책을 예측할 수없는 문구인 셈이다.
이사회 멤버들이 다양하게 채워졌는지 등을 평가하는 구성(1.8점) 지표에서도 낮은 점수를 보였다. 에스에프에이의 이사회는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사외이사는 3명이다. 이사회 의장은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가 맡았다. 소위원회로는 감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감사위원장은 허준영 사외이사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따로 구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사회 지원을 위한 별도 조직은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외이사 업무지원의 경우 인사그룹이 겸한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 역시 평균 1.9점으로 저조했다. 이사회 활동 및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수행하지 않거나 미공개해 낮은 점수를 얻었다.
◇참여도 2.8점, 지난해 이사회 14회 개최
참여도 지표는 평균 2.8점이다. 에스에프에이의 이사회 평가 지표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이사회를 총 14회, 올해는 반기 기준 총 6회 개최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 출석률도 높았다. 지난해 에스에프에이 이사진들의 이사회 출석률을 92.9%에 달한다. 올해 출석률은 95.3%다.
감사위원회 회의도 다수 개최됐다. 지난해 에스에프에이의 감사위원회는 7회, 올해는 4회 개최됐다. 다만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를 위한 교육은 미시실됐다.
회사는 사외이사 교육 미실시 사유에 대해 "회사는 이사회에서 경영현황 및 각 안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감사위원회 구성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 시에는 별도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견제 기능 지표에서는 평균 2.4점을 올렸다. 3인 이상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또 감사이원회 중 1인 이상이 감사업무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보유한 점도 평균 점수를 올리는데 일조했다. 다만 견제 기능 지표 8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1점을 기록하는 등 개선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경영성과 지표에서는 평균 2.0점을 기록했다. 매출성장률 항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배당수익률, 주가 수익률 등에서는 낮은 점수를 얻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금양인터내셔날, 뉴질랜드 썸머하우스 와인 2종 론칭
- [대양금속 편입나선 KH그룹]불 붙은 영풍제지 지분 경쟁, 2차전 본격화
- 'AUM 1조 임박' LX인베스트먼트, 펀드 수익률 '눈에 띄네'
- [K-로보틱스 리빌딩 전략]뉴로메카, 협동로봇 국내 매출 선두권 진입
- [i-point]신테카바이오, 미국 키메라테라퓨틱스와 신약개발 계약
- 아보메드, 157억 시리즈C 유치 "파이프라인 고도화"
- [VC 투자기업]'AI 법안 모니터링' 코딧, 일본 서비스 고도화
- 레신저스, 북미 진출 본격화…내년 매출 '400억' 목표
- [i-point]아우딘퓨쳐스 "중기부 장관 방문, 미국 관세 간담회 진행"
- [조각투자 톺아보기]뱅카우, 70억 시리즈B 시동…한우 밸류체인 ‘호평’
노태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에스에프에이, 이사회 투명성 개선 필요…참여도는 우수
- 티씨케이, 와이엠씨·와이컴 상대 특허침해금지 1심 '승소'
- 삼성 위기 첫 언급, 이재용 회장의 극복 다짐
- 삼성전자, 10nm 미만 D램에 '핀펫' 도입
- LG이노텍 인사, 주력 광학솔루션사업 힘싣기 '선명'
- '하이닉스 아픈 손가락' SK키파운드리, 가동률 70%↑
- [삼성 vs SK 메모리 투자 전략] '메모리 경쟁력 높여라' 차세대 메모리 개발 사활
- [삼성 vs SK 메모리 투자 전략]치킨 게임 옛말, 낸드 소극적 기조 계속된다
- 삼성전기, 비주력 정리…통신·모듈 철수 '공식화'
- [삼성 vs SK 메모리 투자 전략]'돈되는 것만 키운다' 선택과 집중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