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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일환' SK C&C, 클루커스 소수지분 매각 추진 스톤브릿지 매각 절차와 별개, 소수지분 거래 탓 딜 완결 한계성

윤준영 기자공개 2024-11-19 08:13:1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가 보유하고 있는 MSP(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 기업 클루커스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의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수지분으로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C&C는 클루커스 지분 약 16%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SK C&C는 2019년 클루커스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멀티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및 사업 확정 차원에서 해당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설립된 클루커스는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같이 MSP(클라우드 운영·관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MSP는 여러 클라우드를 조합하는 일을 설계하고, 조합된 클라우드를 서로 연결시키며 그 안에 소프트웨어까지 넣는 역할을 담당한다.

클루커스 지분 100%의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감안하면 SK C&C가 보유한 클루커스 지분 16% 가치는 400억원 정도다. 다만 SK C&C가 보유한 지분이 소수지분으로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약 10~20%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업계에서는 약 320억~360억원 정도로 매각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루커스는 2020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스톤브릿지는 현재 클루커스 지분 5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창업자인 홍성완 대표로 지분 20.9%를 가지고 있다. SK C&C가 3대 주주다.

SK C&C는 2015년 SK㈜와 흡수 합병하면서 SK㈜ 내 사업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클루커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주체는 SK㈜로 명시돼 있다. 다만 합병 이후에도 SK C&C는 독립법인처럼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클루커스 지분 매각 작업의 주체 역시 SK C&C로 파악된다.

SK C&C가 클루커스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SK그룹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은 최근 계열사인 SK온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여러 계열사들의 투자 자산을 정리하고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최대주주인 스톤브릿지가 진행하는 클루커스 경영권 매각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스톤브릿지 역시 올해 상반기부터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점찍고 클루커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 C&C는 클루커스 지분 가격이나 협상 조건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 같은 별도 매각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클루커스는 최대주주인 스톤브릿지와 2대주주인 창업자 홍성욱 대표 등 이해관계자들이 많이 엮여 있다. 이에 SK C&C가 별도로 매각 작업을 추진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사모펀드(PEF) 업계에서는 경영권 지분을 선호하는 만큼 SK C&C가 추진하는 매각 작업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평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톤브릿지가 경영권 지분을 포함해 클루커스 매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동시에 소수지분 매물이 나온 것"이라며 "변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딜 성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 C&C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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