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플라스틱 분해 솔루션’ 리플라, 친환경 역량 빛났다[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임팩트)] 해외 진출 도전…내년 기술 상용화 목표
이채원 기자공개 2024-11-28 08:14:3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스틱 분해 솔루션을 개발하는 리플라가 임팩트 역량을 뽐내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회사는 미래 시장을 위한 고품질 재생 원료를 확보해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더벨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 1회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를 개최했다. 올 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이번 시상식은 더벨과 벤처기업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리플라는 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Best Execution Enterprise) 임팩트 부문 수상사로 선정됐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이 시상했다. 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는 특정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스타트업을 꼽는다. 리플라는 더벨이 국내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복수 VC의 추천을 받았고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임팩트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임팩트는 사회 문제 해결에 '강한 영향'을 주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플라는 미래 시장을 위한 고품질 재생 원료를 확보하고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임팩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윤주 리플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리플라는 플라스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을 잘 남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동은 대표가 해외 출장 중에 있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향후 해외 진출에 도전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잘 지켜보고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2016년 설립된 리플라는 효소 개량을 통해 재생 플라스틱의 순도를 높이는 설비, 솔루션을 개발한다. 플라스틱 재질을 분해해 고순도의 단일 재질 플라스틱을 회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리플라의 플라스틱 재활용 전처리 솔루션인 바이오탱크를 활용하면 재생 플라스틱의 순도 문제를 개선해 재활용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미국 국제전자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두 번 수상했다. 심사위원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리플라가 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가지고 미국 국제전자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두 번 수상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설문조사에서 리플라를 추천한 한 VC는 “친환경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미생물을 활용해 선택적인 폐플라스틱 추출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리플라는 현재 스웨덴, 독일, 싱가포르, 일본 기업과 장비와 기술 적용을 논의하고 있다. △의류 분해 미생물 처리기 납품 △플라스틱 순도 향상 솔루션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적용 기술 적용 등이 논의 대상이다. 서 대표는 현재 유럽 출장길에 올라 현지 시장 조사에 한창이다.
회사는 사업성과 기술력을 모두 인정받아 지난 7월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포스코기술투자가 리드했으며 신용보증기금 등 다수 기관이 참여했다. 2020년에는 블루포인트,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에는 인라이트벤처스, iM투자파트너스, 소풍벤처스, IBK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38억원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플라스틱을 모두 없애는 것이 아닌 PP(폴리프로필렌) 소재를 남기는 현실적인 방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VC들의 관심을 받았다. PP는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로 성분이 안전하고 내열성이 높아 전자레인지 가열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배달 음식에 쓰이는 플라스틱에 활용되며 자동차나 가전의 내장재로도 쓰인다.
회사는 2~3년 내로 자체공장을 설립해 스케일업에 나설 계획이다. 새로 건설할 공장에서는 재활용이 불가한 저품질 PP 복합 재질을 고순도로 향상하는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자체 공장에서 먼저 선을 보이고 이후 상업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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