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동원산업, '총주주수익률 40%' 목표 달성 방안은②연 2회 반기 배당 도입·배당성향 확대로 '주주가치제고' 총력전
홍다원 기자공개 2024-12-05 14:19:1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의 사업형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중장기 총주주수익률(TSR) 목표치로 40%를 제시했다. 주주들의 수익률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그간 실시하지 않았던 연 2회 반기 배당도 도입한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주주환원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다.동원산업은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2024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유통 주식 수를 늘리고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특히 TSR 목표치로 40%를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TSR은 주주가 특정 기간 동안 얻는 전체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식 가격 변동성은 물론 배당 수익을 합산해 계산하기 때문에 보다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1년 전 1000원에 투자한 주식이 배당금을 포함해 1400원으로 올랐다면 TSR이 40%가 된다. 투자자가 얻는 총 수익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동원산업이 주주들에게 40%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6월 말 기준 KRX300 소속 비금융기업의 TSR 평균치(상·하위 10% 제외)가 27.64%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동원산업의 2023년 TSR은 마이너스(-) 29.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동원산업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TSR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밸류업 핵심 목표로는 유통 주식 수 증대, 연 2회 정기 배당 실시, 배당성향 지속적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 TSR이 낮은 상황이다보니 실질적으로 TSR을 높일 수 있는 배당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간 현금 배당을 연 1회만 실시했었지만 내년부터는 연 2회 반기 배당으로 늘린다.
상반기 하반기로 나뉘어 반기 배당이 이뤄지는 것은 선진화된 주주친화정책으로 꼽힌다. 배당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 신뢰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투자를 촉진해 주가를 부양할 수도 있다.
동원산업은 꾸준히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성향도 20%→25%→30%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3년 연결 기준 동원산업 배당성향은 17.6%를 기록했다.
동시에 투자자들과의 소통 활동도 강화한다.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성장 방향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포함해 중장기 계획 공시를 강화해 정보 접근성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동원산업은 감자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의 진정성이 확인된 바 있고 신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노력까지 추가된다면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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