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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비상계엄 후폭풍]신세계그룹, 현안 파악 위해 '전략회의' 소집계엄령 해제 후 소비 심리 위축 영향, 면세점·백화점 파장 우려

홍다원 기자공개 2024-12-05 12:49:3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계엄령 해제 후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 전략회의를 소집했다. 지난 밤 약 6시간여 동안 이어진 계엄사태로 대내외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로 번질 소비 심리 위축 등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4일 신세계그룹 김민규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대외 환경 불안에 따라 그룹사 전반적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략회의를 소집했다"며 "곧 전략회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곧바로 계엄 해제 절차에 돌입했다.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어 4시 30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계엄은 해제됐지만 갑작스런 정치적 변수가 생활경제에 가장 밀접한 유통 업계로 번질 수 있는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특히 12월은 유통가의 '성수기'로 통한다. 내수 시장 침체로 3분기까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유통 업계의 1년 장사가 좌지우지 되는 시기다. 정국 변화에 따라 성수기 특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디에프, 이커머스플랫폼 SSG닷컴, G마켓 등을 두고 있다. 정치적 불안과 사회적 혼란은 국민들의 소비심리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내수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상보다 타격이 클 수 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로 달러·원 환율이 밤 사이 1446원까지 치솟았다. 다행히 환율은 내렸지만 신세계디에프 등 면세업계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이미 중국인 관광객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고환율로 인한 환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 기준인 면세업계는 환율 상승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다.

주력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 등에 미칠 영향도 크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사회적 혼란이 커지면서 내수 매출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대목으로 불리는 연말과 성탄절을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엄은 해제됐지만 과거보다 집회·시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룹 차원에서 교통마비·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시민들이 백화점과 매장을 찾지 않을 상황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가가 오프라인 경쟁 강화를 외치며 투자를 확대하는 등 고객이 매장을 찾고 시간을 점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었는데 정치적인 불안 변수가 등장했다
"며 "방한 외국인이 줄어들고 내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유통 업계의 경영 리스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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