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장' 빙그레, 지주사 체제로…책임 경영 강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규모 확장, 빙그레홀딩스 '신사업·투자' 담당
홍다원 기자공개 2024-11-27 15:33:4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가 내년 5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다. 분할 후 지주사인 빙그레홀딩스(가칭)가 투자 및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게 된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사업 규모가 커진 만큼 명확한 역할 구분으로 안정적인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빙그레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5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인적분할 존속회사인 지주사인 빙그레는 지주사 전환 후 투자 및 신사업 활동을 담당한다. 그룹 내 계열사 간의 협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방침이다. 투자에 집중해 M&A(인수합병) 등 성장을 위한 여러 그림을 그려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인적분할로 새로 설립될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등 기존 유가공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시장 환경에 대응해나갈 전망이다.
빙그레가 인적분할을 결정한 건 규모가 점차 커졌기 때문이다. 단일회사 체제를 이어오던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몸집이 커졌다.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해 빙과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고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인수한 그해 연결 매출액은 959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조1474억원, 2022년 1조2677억원, 2023년 1조3943억원으로 우상향했다. 외형 성장에 맞게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주사 전환에 나선 빙그레는 주주가치 극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전량 처분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00만9440주(총 발행주식의 10.25%)는 향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지주사 전환 결정에 따라 연말 정기인사가 미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통상 빙그레 정기인사는 그 해 연말에 이뤄지지만 내년 5월 지주사 전환을 앞둔 만큼 조직 개편과 인사 이동에 따라 소폭 연기될 수 있을 것에 무게가 실린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지주사 전환 결정은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며 "지주사는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 투자 등 투자 사업 부문에 역할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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