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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하이트진로, '호실적·운전자본 관리' 이끈 '현금창출력'영업활동 현금흐름 '2배' 이상 개선, 출고가 인상·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

홍다원 기자공개 2024-12-05 12:47:55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3: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의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됐다. 출고가 인상 효과와 함께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 절감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다. 이에 더해 효율적인 운전자본 관리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하이트진로 연결 기준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8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00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건 현금흐름의 시작점인 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비현금 항목 조정+운전자본 변동'의 합계액이다.

하이트진로 순이익은 2023년 3분기 말 401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1138억원으로 1년 새 183%나 급증했다. 순이익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출고가 인상과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판관비) 절감 영향 등이 꼽힌다.


하이트진로는 2023년 11월 소주 및 맥주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5% 올렸다. 소주의 주 원료인 주정 가격과 병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이 꾸준히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출고가 인상에 따라 호실적을 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7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61.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맥주 판매에서 선방하면서 같은 기간 맥주 부문 영업이익만 409.2% 늘어난 211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 등 효율화 과정에도 집중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하이트진로 판관비 중 광고선전비는 15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945억원)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2023년 4월 출시한 켈리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출시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입했던 비용보다는 적은 비용으로도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운전자본 관리에 집중하면서 빠져나가는 현금을 줄였다. 하이트진로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부채의 변동에 따라 유출된 금액은 740억원에 달했다. 올해 유출된 금액은 86억원으로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채권 회수로 436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는 2023년 9월 말 기준 439억원 규모의 현금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말은 공휴일이어서 매출채권 회수 시기가 익월로 연기됐지만 올해는 평일이라 그대로 회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류 사업은 통상 운전자본 관리 부담이 큰 영역으로 꼽힌다. 도매상 등 거래처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유통망 관리를 위해 채권 회수 기간은 물론 보유한 재고자산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전자본 관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졌냐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이트진로 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원활한 운전자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합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373억원에서 1년 새 289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격 인상 및 판관비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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