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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벤처스, '청년 계정' 강자 입증 모태 수시출자서 12대 1 경쟁률 뚫고 GP 선정…이승우 상무 중심 AI헬스케어 투자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4-12-05 08:39:2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수의 모태펀드 청년계정 펀드를 운용하며 좋은 성과를 거둬 온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수시출자를 통해 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올해 정시출자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다시 도전해 운용사 자격을 거머쥐었다. 펀드 결성 기한이 길지 않지만 청년창업기업 투자에 노하우를 지닌 만큼 어렵지 않게 펀드 결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3일 10월 수시출자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60억원의 출자금이 배정된 청년분야에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선정됐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모태펀드 출자금을 기반으로 135억원 이상의 펀드 결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펀드의 결성시한은 정시출자와 동일한 3개월 이내다.

2015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모태펀드의 청년계정 출자사업과 인연이 깊은 벤처캐피탈(VC)이다. 2016년 4월 청년계정 수시출자사업을 통해 모태펀드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3차정시, 2020년 1차정시 출자사업에서 각각 청년계정 GP로 선정돼 펀드를 결성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올해 1차 정시출자사업에서도 청년계정에 도전장을 냈는데, 최종 선정되지는 못했다. 3곳의 GP를 뽑은 1차 정시 청년계정 출자사업에는 30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는데, 경쟁률이 10대 1로 가장 높았다. HB인베스트먼트와 ES인베스터,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최종 GP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청년계정에서 수시출자사업이 나오며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재도전했다. 통상 수시출자사업의 경우 결성이 불발된 예산을 배정하는데, 이번 수시출자의 청년창업분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시출자에서 선정된 3곳은 모두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번 청년계정 수시출자사업은 모태펀드의 남은 예산을 모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선 정시출자에서 청년창업 분야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감안해 청년계정 출자사업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수시출자사업의 경쟁률은 정시보다 높았다. 청년 계정에서 선정하는 운용사는 1곳인데, 무려 12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다. 다수의 투자사들은 공동운용(Co-GP) 전략으로 제안서를 내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GP 자리를 차지한 건 그간 청년계정 펀드를 잘 운용해 온 성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150억원 규모로 결성해 올해 청산중인 '데브-청년창업 투자조합 2호'는 320억 이상을 회수했고, 추가적으로 50억원 이상의 회수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2022년 데브시스터즈벤처스에 합류한 이승우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선다. 의사 출신 심사역으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후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바이오헬스케어투자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에서 수술용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회사인 '휴톰'과 AI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기업인 '스카이랩스' 등 AI기술 기반 헬스케어 기업 투자로 주목할 성과를 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에 도전하는 펀드도 AI 기반 헬스케어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IBK 혁신펀드 인공지능 분야 출자사업에도 제안서를 접수한 상태다. 해당 출자사업의 최소결성 규모는 250억원으로 선정될 경우 펀드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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