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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매각' VIG, 8년 만에 상조업 엑시트하나 리캡 이후 전액 엑시트 추진, 신규 펀드레이징 긍정적 영향 기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4-12-10 07:55:2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이하 VIG)가 8년 만에 상조산업에서 엑시트를 앞두고 있다. 2016년 중견 상조업체인 좋은라이프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까지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키워온 VIG파트너스는 올해 초부터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유력 원매자로 꼽히는 웅진그룹이 이를 인수할 경우 상조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끈 VIG파트너스의 여정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VIG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프리드라이프 경영권과 지분 100%를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하반기 프리드라이프의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주관사로 선정한 이후 지난해 10월께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올해 초 예비 입찰을 진행한 후 본입찰까지 계획했지만 원매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딜이 공개매각이 성사되진 않았다. 이후 프라이빗 딜로 전환해 원매자들과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25%를 제외한 대다수 지분이다. 의결권 있는 지분 가운데 99.8%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매각 대상 지분 가운데 78.1%는 VIG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와 마스턴파트너스가 각각 6.9%, 10%를 갖고 있다. 나머지 4.8%는 좋은라이프 창업주와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기업가치는 1조원으로 거론된다. 올 7월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소수지분을 매각할 당시에도 1조원을 인정받았다. 당시 KKR은 프리드라이프 소수지분에 1200억원을 투입한 데이어 리캡의 대주단으로 참여해 1200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이번 거래에서는 가격이 다소 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VIG파트너스가 상조업에 뛰어든 건 8년 전이다. 2016년 좋은라이프 인수를 시작으로 상조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상조업계의 파편화된 구조를 개선하고 덩치를 키우는 전략을 펼쳤다. 2020년에는 업계 1위 사업자인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이후 VIG파트너스는 두 상조업체를 하나로 합병해 프리드라이프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했다.

프리드라이프는 합병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상조업계 1위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대형화와 통합 작업 등 성공적인 PMI 덕에 프리드라이프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올 6월말 기준 회원수 221만명, 선수금 2조4000억원, 총 자산 2조8000억원이라는 수치가 프리드라이프의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를 통해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며 상조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국내에서 상조 산업은 주목받지 못했던 섹터였다. VIG파트너스는 상조업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시장 내에서 저평가됐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했다는 데 해당 투자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프리드라이프를 중심으로 한 시장 통합은 상조업계를 성장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했다.

엑시트가 마무리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펀드레이징에도 긍정적 영향이 뒤따를 전망이다. VIG파트너스는 1조원 규모로 조성된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소진하면서 신규 펀드레이징에 나선 상태다. 4호 펀드가 결성된 시점은 2020년 초다. 4호 펀드에는 최근 음식폐기물 처리업체 대원그린바이오 투자 건을 마지막으로 총 9개 포트폴리오를 담았다. △디쉐어 △프리드라이프 △쿤달 △바이오에너지팜아산 △스마트스코어 △티젠 △파스토 △이스타항공 등도 4호 펀드에 포함된 포트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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