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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유력 원매자' 어피너티, 2조대 실탄 남았다 2018년 결성된 5호 펀드 재원 활용, '리사이클 조항' 드라이파우더 충분

임효정 기자공개 2024-12-09 08:34:5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탄탄한 자금력 측면에서 우위에 설 전망이다. 2018년 결성한 5호 펀드의 재원이 2조원 넘게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금융을 일부 활용할 경우 블라인드 펀드로 롯데렌탈 인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가 롯데렌탈 인수 검토에 한창이다. 대형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는 물론 전략적투자자(SI)도 롯데렌터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피너티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SK렌터카를 인수한 만큼 이번 롯데렌탈 인수로 시장 내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자금력을 갖췄다는 점에서다. 어피너티가 2018년 결성한 5호 펀드의 경우 현재 드라이파우더가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로 알려진다. 거래액의 일부를 인수금융으로 충당해도 최대 1조원까지 자금이 필요하다. 이는 5호 블라인드 펀드 재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규모다.

5호 펀드는 지난 2018년 6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2013년 38억 달러 규모로 조성한 4호 펀드와 비교해 사이즈가 훨씬 커졌다. 하지만 어피너티는 펀드를 결성한 이후 투자 활동에 적극적이진 않았다. 올해 8월 8000억원대의 SK렌터카를 인수한 게 국내 M&A시장에서 3년여 만의 투자였다.

한 때 어피너티 내 한국 파트너 수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키맨 이탈이 이어지면서 한국시장에서의 투자 시계도 멈춘 상태였다. 박영택 회장과 이상훈 대표에 이어 이철주 부회장까지 하우스를 떠났고, 지난해 7월 한국 총괄 대표에 민병철 파트너가 선임됐다.

어피너티의 통상적인 사이클이라면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에 돌입해야 했다. 하지만 펀드 소진이 이뤄지지 않자 내년으로 펀딩 시점을 늦춘 상태다. 3년 만에 투자의 물꼬를 튼 SK렌터카에 이어 또 다른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다.

드라이파우더가 많이 남은 또 다른 이유는 '리사이클 조항' 덕분이다. 어피너티의 펀드에는 리사이클 조항이 있다. 18개월 내에 회수한 자금에 한해서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리사이클 조항을 활용하면 GP는 더 많은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LP입장에서도 동일한 출자금으로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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