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새싹기업 in Seoul/thebell interview]루트래블 "서비스 고도화 마무리…투자유치 시동"②이현주 대표 "마케팅 강화 필수적…최소 자금으로 성장 가능"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18 06:13:38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트래블은 창업자가 직접 개발을 담당하고 있어 회사 운영에 큰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 마케팅 비용만 확보하면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이같은 성장 잠재력을 알아봐 줄 투자사를 찾고 있다."최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루트래블 본사에서 더벨과 만난 이현주 대표(사진)는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강점을 이해하는 투자사를 만나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루트래블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여행 일정을 짜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클릭 한번으로 자신이 원하는 여행 계획을 만들 수 있다. 회사는 최근 서비스 고도화를 마무리하고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500명 고객 확보 성공, 내년 10만 사용자 달성 목표
1986년생인 이 대표는 인하공업전문대를 졸업했다. 이후 소프트캠프, 에프엔가이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잡코리아 등에서 개발자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창업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평소 여행다니는 것을 좋아해 직접 사용하려고 서비스를 만든 적이 있다"며 "용돈 벌기를 목표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아는 교수가 아이템이 아깝다고 창업을 권유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6년 동안 개발자로 일하면서 웹사이트 개발부터 운영, 유지보수 등을 모두 경험해봤다"며 "혼자서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어 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1인 기업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고 플랫폼 고도화에 주력해왔다. 고객들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고 경쟁사와 자사 플랫폼을 비교해 루트래블만의 정체성을 찾았다.
그 결과 경쟁사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는 "고도화 과정에서 고객이 간편하게 여행 계획을 짜기를 희망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힘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한 번의 클릭으로 여행 일정을 짜는게 가능하지만 보다 서비스를 세분화했다"며 "사용자는 본인이 원하는만큼만 계획 수립에 관여할 수 있어 취향대로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트래블은 현재 50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별도 마케팅 없이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초 자금을 투입해 마케팅에 나서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를 포함해 14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마케팅은 거의 하지 않았다"며 "우선적으로 인바운드 관광객을 타깃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최대 강점은 대표 역량…내년에는 인원 확충 예정"
이 대표는 최근 투자를 받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혼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루트래블이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플랫폼이 안정화돼 투자를 계기로 성장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인 기업이기에 인건비로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고 제품 개발도 직접 진행해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며 "사실상 마케팅 비용만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구조이기에 투자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이사인 본인의 역량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개발자로 활동하면서도 마케팅, 디자인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런 역량이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사들이 대표의 인성과 능력, 마음가짐을 중요한 투자 판단 지표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관점에서 준비를 해왔기에 투자사들을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트래블은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에 지원할 예정이다. 두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회사는 자금, 거주 공간, 액셀러레이팅 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는 "투자유치에 성공하거나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인재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여행객과 가이드를 잇는 매칭 서비스를 출시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루트래블이 해왔던 것처럼 국내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전국으로 영토를 확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세상 모든 여행객들의 편의 개선을 이끌어내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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