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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성영수 카드 신임 대표, '비은행 1위' 수성할까'기업영업·외환 업무' 전문가…트래블로그 성장세 유지와 수익 증대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13 12:56:1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2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영수 하나은행 기업그룹장(부행장)이 하나카드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성 사장 후보가 기업영업과 외환 부문 전문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 후보는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1위' 수성이란 과제를 안게 됐다. 최근 해외여행 특화 상품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는 '트래블로그'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법인카드 시장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받고 있다.

◇성영수 하나은행 기업그룹장, 차기 사장 '낙점'

12일 하나금융은 그룹임추위 회의를 열고 자회사 CEO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 그룹임추위의 인사 방침은 한마디로 '현장 중심 내실 경영'이었다. 그룹임추위는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낙점했다.

이 사장이 차기 은행장으로 '금의환향'하게 되면서 하나카드 차기 대표이사 자리는 성영수 하나은행 기업그룹장(사진)에게 돌아갔다.

성 후보는 앞으로 열릴 하나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룹임추위는 성 후보에 대해 "다년간 축적한 기업영업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법인카드 시장과 글로벌 관련 상품의 시장 내 위치를 확립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시킬 인물"이라며 "은행 등 관계사와 협업을 통해 그룹 비은행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하나카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성 후보는 그룹에서 기업영업과 외환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1965년생인 그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1990년 3월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에서 서초지점, 구로상가지점, 구로공단역지점 등을 거쳤다. 2010년 여신관리부를 거쳐 2013년 가산디지털지점과 남산지점에서 지점장으로 일했다. 2015년 외환사업부, 2017년 영업1부에서 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 1월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경기영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듬해인 2021년 외환사업단장을 맡았고 2022년 1월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부행장 승진과 동시에 CIB그룹장을 지냈다. 현재 기업그룹장으로 재임 중이며 지주 그룹 CIB부문장도 겸직한다.

◇'트래블로그 흥행' 배턴 이어받는다…'비은행 1위' 굳힐까

하나금융이 성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호성 사장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트래블로그 흥행'의 배턴을 이어받아 수익 개선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로그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됐다. 2022년 말 46만명이었던 트래블로그 고객 수는 지난 8월 말 600만명을 돌파했다. 9월 말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47.5%로 나타났다. 올해 초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신년사에서 트래블로그를 콕 집어 호평할 정도로 그룹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트래블로그의 흥행은 곧 실적 성장세로 이어졌다. 2022년 말 연간 순이익은 1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4분기 연속 순이익이 증가하며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84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274억원)보다 44.74% 급등한 수치다.

트래블로그 출시 2년 2개월 만에 순이익 약진이 이어졌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그룹 내 존재감도 커졌다. 올 3분기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누적 순이익 1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까지 1위 자리는 하나캐피탈(누적 순이익 1212억원)이 지키고 있었으나 하나카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성 후보의 경영 과제는 단연 수익 확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그룹임추위는 성 후보를 비롯한 자회사 신임 대표이사단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출처: 하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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