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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첫 회사채 발행 현대제철, 최대 6000억 규모 1월 6400억 만기 도래…조단위 수요, 언더금리 확보

안정문 기자공개 2024-12-30 08:02:4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 계열 가운데 내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1월에만 6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최대 6000억원까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회사채 발행 일정, 주관사 등을 이번 주 내로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2023년부터 조 단위 수요와 더불어 언더 금리를 확보해왔다. 철강산업의 전망이 비우호적이라는 점은 수요예측 흥행의 걸림돌로 평가된다.

◇현대제철, 최대 6000억 회사채 발행 임박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월 13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3000억원을 목표로 모집해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3일 수요예측이 유력하다"며 "금요일까지는 세부사항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내년 1월에만 64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세부적인 일별 만기 규모는 1월17일 600억원, 1월22일 1600억원, 1월23일 1000억원, 1월25일 3200억원 등이다.

현대제철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은 'AA0, 안정적'으로 2010년부터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매년 정기적으로 공모채를 발행하는 이슈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시작된 2000년 이후 매년 회사채를 발행해 왔다.

내년에는 연초 수요예측에서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언더금리 확보는 어려울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현대제철의 금리는 AA등급 내에서도 낮은 편이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현대제철 3년물 민평금리는 3.148%로 AA 등급 금리 3.233%를 밑돈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초인 만큼 유동성은 충분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금리 하락이 많이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초처럼 언더 폭이 강한 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2023년 이후 조단위 주문, 언더금리 여부는 미지수

철강산업의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은 현대제철로서 부담이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12일 내놓은 2025년 산업전망에 따르면 철강산업의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이다.

한기평은 "중국은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과 생산 물량을 수출을 늘리면서 국내 철강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수의 경우 건설투자지표 부진, 전기차 캐즘 지속, 현대차그룹 조지아공장향 국내 생산물량의 현지이전 가능성, 조선업의 저가 중국산 선호 현상 등을 고려하면 철강산업은 약세 또는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023년부터 꾸준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주문, 언더금리를 확보해왔다. 2023년 1월10일 2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80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별로 2년물 -45bp, 3년물 -53bp, 5년물 -70bp에 마감했다.

올해 1월 1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3000억원 모집에 1조70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2년물 -3bp, 3년물 -3bp, 5년물 -8bp에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9월 5일 2000억원을 모집한 수요예측에서는 1조5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신고액을 마감한 가산금리는 3년물이 -7bp, 5년물은 -5bp, 7년물은 -14bp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월별 회사채 만기 규모는 1월 2조3237억원, 2월 1조9071억원, 3월 1조1940억원 등으로 1분기에만 5조424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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