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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DCM=KB증권' 올해도 선두 지켰다[DCM/종합]NH증권과 2조 격차…한양증권 5위 진입 '눈에 띄네'

이정완 기자공개 2025-01-02 09:00:3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CM(부채자본시장) 명가 KB증권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매년 선두 경쟁을 펼치는 NH투자증권과 엎치락뒤치락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실적 격차를 2조원 넘게 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KB증권이 DCM 1위를 수성한 시간은 자그마치 12년이다.

전통의 강호가 군림하는 DCM 시장의 지각변동도 눈길을 끈다. 올해 한양증권이 5위 진입에 성공했다. 최대주주 변경도 앞두고 있어 새해 공격적인 커버리지 영업을 통해 '톱5' 자리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B증권, NH증권과 실적 격차 벌이며 '1위' 수성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46조1270억원의 DCM 딜을 따내 대표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2위는 NH투자증권으로 같은 기간 43조9033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올해 DCM에서 작년과 동일하게 KB와 NH의 양강구도가 연출됐으나 KB의 존재감이 커진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양사의 실적 격차는 지난해 2조726억원에서 올해 2조2237억원으로 벌어졌다.

이로써 KB증권은 2024년까지 12년 동안 DCM 선두 자리를 지킨 하우스로 입지를 다졌다. 2020년까지만 해도 양사의 주관 실적 차이가 7조원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의 성장세도 매서운 상황이다.

올해 DMC 전체 주관액 기준 두 회사의 점유율은 49%에 달하고 있다. 전년 합산 점유율 45%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3위 한국투자증권의 주관 실적 22조836억원과 비교하면 2·3위 간 실적 격차는 2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KB증권은 올 3분기부터 1등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일반 회사채(SB) 분야에서 한화생명 6000억원 발행, SK렌터카 4000억원, 키움증권 3000억원 등을 단독 주관하면서 3건만으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추가한 게 주효했다.

NH투자증권이 4분기 들어 KB증권을 바짝 쫓으며 SB 주관 실적 격차를 2272억원까지 좁히고 여전채(FB)는 KB증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FB 주관 실적은 NH투자증권이 KB증권보다 1조4480억원 앞서고 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 실적 공백이 컸다. KB증권의 ABS 대표 주관 실적은 3조8445억원으로 NH투자증권 4000억원과 비교해 압도적 우위에 있다.


◇ABS 강자 SK증권 위협 한양증권…삼성증권은 11위로 밀려나

DCM 4위 자리에 올라 있는 신한투자증권을 포함해 KB·NH·한국 '빅4' 체제는 흔들림 없어 보인다. 발행사의 상위 4개 증권사 선호도가 심화되면서 빅4의 DCM 합산 점유율은 금액기준 70%에 달한다. 지난해 66%와 비교해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쟁도 격화되는 가운데 한양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양학원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로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는 한양증권은 여전채 비즈니스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FB 주관 실적은 7조1335억원으로 4위 신한투자증권과 125억원 차이에 그친다. 전체 DCM 대표 주관 실적은 8조3335억원으로 5위로 올라섰다.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를 전담하며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한 SK증권을 6위로 내려 보낸 게 특징이다.

상상인증권도 여전채 딜을 수임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DCM 대표 주관 실적은 4조9485억원을 달성하며 리그테이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임태중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뒤부터 IB 역량 강화가 성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전통의 명가였던 삼성증권은 올해 11위까지 밀려났다. DCM 실적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10위에 위치한 교보증권과 실적 격차도 2736억원으로 적지 않다. 올해 새로운 IB 헤드로 올라선 이충훈 부사장이 기업금융 비즈니스를 키워나갈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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