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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상장 일정 조절 SGI서울보증…기간내 완주 가능할까1월 중 증권신고서 제출 준비…시장 투심은 흥행 변수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08 08:14:2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차례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던 SGI서울보증이 올해 증시 입성을 재추진 중인 가운데, 작년 말 공모주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로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회사는 아직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효력이 남아있는 만큼 가능하면 해당기간 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GI서울보증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대표의 임기가 올해 11월로 예정돼 있어 가능한 임기 중 상장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그럼에도 연초 IPO 시장의 투심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은 이달 내로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르면 1분기 안에 증시 입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예보는 SGI서울보증의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023년 10월 SGI서울보증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장을 자진 철회하고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회사는 지난해 8월 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다시 제출했다. 10월 승인을 통보받은 SGI서울보증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공모일정을 미뤄왔다.

당초 11월로 예정됐던 증권신고서 제출이 미뤄지면서 올해 1월이었던 상장 시점도 자연스럽게 순연됐다. 현재로서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효력이 끝나는 4월 21일 내로 상장한다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유재훈 예금보험 사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되는 만큼, 임기중 SGI서울보증의 상장을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유 사장은 2025년 예보의 경영 목표 중 하나로 SGI서울보증의 IPO를 언급한 바 있다.

유 사장은 "SGI서울보증 상장에 대해 새로운 IPO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보증보험의 수익이나 자산 가치가 변하며 이에 따라 밸류나 매력도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과 같은 전략으로 IPO를 추진하는 건 시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달라진 환경, 높아진 시장 기대에 맞춰 SGI에 대한 밸류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시점도 시점이지만, 이번 상장의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다. 과거 SGI서울보증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6000억원이다. 당시 고평가 논란을 빚었던 만큼 같은 밸류로 상장을 진행하기는 어려워졌다.

여기에 연초 효과로 공모주 한파가 잦아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대외 변수가 산적해있어 기대만큼 투심이 몰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몸값을 낮추고 더 시장친화적인 밸류를 제시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SGI서울보증은 과거 한 차례 상장을 철회한 이력이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눈높이를 낮추길 바라는 분위기"라며 "다만 예금보험공사나 공적자금회수위원회 등 기관들이 연관돼있는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정상으로 보면 증권신고서 제출 등 이달 내로 상장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분기 내 상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밸류와 관련해서는 회사의 주주환원 계획과 맞물려서 공모가가 정해질 예정"이라며 "기존 50% 이상의 배당성향만 유지하는 방향에서 추가적인 조건들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상장시점은 효력 기간인 4월 내 상장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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