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션 리스크 매니지먼트]신한금융, 자금세탁방지 고도화 키워드 'KYC·STR'②'고객확인·의심거래보고' 시스템 구축…그룹사별 체계 강화 방안 마련
최필우 기자공개 2025-01-17 12:43:11
[편집자주]
2025년 새해 금융사 CEO들이 일제히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감독 당국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 당국 제재로 발생하는 '생크션 리스크'를 방지하는 게 올해 최우선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사는 생크션 리스크 차단을 위해 어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을까. 각사의 준법감시 체계, 자금세탁방지 제도, 반부패 방침 등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의 연간 해외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생크션 리스크 노출을 최소화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포부다.'고객확인(KYC)'과 '의심거래보고(STR)'가 신한금융 자금세탁방지 활동의 핵심이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두 분야에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그룹사별로 고객확인 활동을 강화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개선하는 게 관건이다.
◇'디지털 기반' AML 체계 고도화
신한금융은 국내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규와 자금세탁 금융대책기구(FATF) 권고 사항을 포함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생크션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국내와 해외 규정을 아우르는 제도를 마련했다. 전 그룹사에 '그룹자금세탁방지업무규정'과 그룹자금세탁방지업무지침'을 공통으로 적용하고 사별 특성을 반영해 내부 지침을 수립했다.
관련 지침을 관리하는 조직은 감사위원회와 내부통제위원회다. 감사위는 매년 1회 자금세탁방지 업무 수행 적정성, 효과성을 독립적으로 감사한다. 결과는 이사회에 보고된다. 내부통제위는 반기별로 자금세탁방지 현안과 이슈를 경영진과 이사회에 보고한다.
신한금융은 자금세탁방지 제도를 구성하는 여러 분야와 기능 중에서도 고객확인과 의심거래보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확인은 자금세탁방지 제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영역으로 금융회사가 고객과 거래할 때 신원을 확인하고 실소유, 목적, 원천 등을 검증하는 절차를 뜻한다. 의심거래보고는 금융회사가 금융거래 관련 재산이 불법이라고 의심될 경우 금융 당국에 보고하는 업무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AML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정확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자금세탁방지다. 신한은행은 여러 차례의 자금세탁방지 체계 고도화 프로젝트를 거쳐 관련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도 고객확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확인 필수 서류 검증을 자동화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 업무 전반에 대한 검토를 받았다. 제주은행은 가상계좌와 펌뱅킹 서비스에 대한 사전·사후 점검 체계를 마련했다.
◇위험 머신러닝 평가 주기 '분기→월' 변경…새로운 상품·서비스 위험 평가
의심 거래를 식별하기 위한 계열사별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 자금세탁 위험을 평가하는 위험 머신러닝 평가 주기를 분기에서 월로 변경하고 모형도 과거에 비해 정교하게 다듬었다. 신한카드는 신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위험평가를 실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국가, 업종, 상품위험 관련 모형 시스템을 개선했다.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위험을 식별하고 평가하는 건 자금이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조달 등에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신한금융은 자체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높은 수준의 자금세탁 위험이 식별될 경우 상품 재설계와 수정이 뒤따르도록 조치하고 있다. 신상품 뿐만 아니라 판매 및 운영되고 있는 금융거래에 대해서도 식별, 분석, 평가가 이뤄지고 관리 수준을 차등화 해 생크션 리스크를 관리한다.
신한금융은 불법 행위와 신규 범죄 관련 전문 지식을 가진 전담 인력 확보를 위해 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체 임직원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직급과 직무별로 차별화돼 있다. 신한은행은 업무 담당자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세계 최대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협회(ACAMS)의 기업회원 서비스를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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