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사업 확보는 주요 PE들의 최대 관심사다. 해마다 수많은 PE들이 다양한 펀딩 전략을 들고 나온다. 하지만 기관투자자(LP)의 출자사업이 한정된 탓에 늘 희비가 갈린다. 연초에 재미로 보는 토정비결처럼 올해 펀딩에 나서는 PE들의 운세를 점쳐본다.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 순풍만범(順風滿帆)-순풍에 돛을 달다.
1호 블라인드펀드를 기록적 성과로 청산한 만큼 올해 펀딩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성과 덕에 국내 최대 LP인 국민연금의 출자사업도 경쟁 없이 우수운용사 전형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 LP들도 출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단위 펀드 결성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H&Q코리아 : 구관명관(舊官名官)-무슨 일이든 경험이 중요하다.
올해 4호 블라인드펀드를 소진하고 출자에 나설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1세대 PE의 관록에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다수의 펀딩 경험은 이번에도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수 밖에 없다. 대형사들이 지난해 대부분 펀딩을 마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음프라이빗에쿼티 : 실사구시(實事求是)-겉치레보다는 내실.
단독 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위해 내부 준비에 분주하다. 연초부터 산업은행 출자사업 등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무기는 단 한 번의 투자 손실도 입지 않은 탄탄한 내실이다. 장기 불황의 초입에서 LP들도 이제는 ‘한방’ 보다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까.
E&F프라이빗에쿼티 :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진다.
올해 공동대표제를 도입하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기존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대부분 소진하면서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출자사업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P들은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로 알려져 있다. 상반기 회수 실적을 얼마나 쌓을 수 있느냐가 펀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 괄목상대(刮目相對)-역량이 놀랄 만큼 늘었다.
작년 PE 시장의 스타로 부상한 여세를 몰아 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다. 재작년 1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때는 출자사업을 한 곳만 확보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를 수 밖에 없다. LP들은 이미 KJ환경 엑시트로 두둑한 성과도 챙겼다. 연초부터 주요 출자사업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 : 속전속결(速戰速決)-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작년 결성한 5호 블라인드펀드를 1년여 만에 소진하고 올해 다시 펀딩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속도도 빠르지만 성과도 좋다. 포트폴리오 중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평가다. 소진 속도를 보면 출자사업에는 올 하반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쟁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JKL크레딧인베스트먼트 : 난형난제(難兄難弟)-형만큼 뛰어난 아우.
작년 펀딩 시장을 휩쓸었던 JKL파트너스의 아우도 올해 펀딩에 나선다. 모빌리티펀드 등 기존 운용 펀드를 통해 투자 실적은 충분히 쌓았다. LP들의 크레딧 출자가 늘어난 만큼 기대감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사들의 크레딧 계열사들이 비교적 양호한 펀딩 결과를 얻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 절차탁마(切磋琢磨)-차분히 아꼈던 힘을 보여준다.
2년여 만에 새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굵직한 투자를 이어가다 한동안 시장에서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저력을 갖춘 하우스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연내 회수 실적을 추가한다면 펀딩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LP들도 이제는 돈을 돌려주는 하우스에 높은 점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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