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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아트, '다이얼로그' 투자증권 청약률 53.82% 시장 침체·기초자산 특수성에 저조한 실적…절반 지분 회사가 직접 인수

서은내 기자공개 2025-01-31 12:30:0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게더아트가 실시한 9억5000만원 규모 이우환 '다이얼로그' 투자계약증권 발행 공모 결과 청약률이 53.82%에 그쳤다. 회사가 발행액의 절반 수준인 4억9000만원 분을 직접 인수했다.

24일 투게더아트의 증권발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7회차 투자계약증권의 최종 배정 비율은 공동사업 운영자인 투게더아트 51.56%, 일반 투자자 48.44%을 기록했다. 당초 일반투자자들에게 8만5500주가 배정됐으나 청약 수량은 4만6014주에 그쳤다. 투게더아트는 미배정된 물량 4만8986주를 약 4억9000만원에 인수했다.

투게더아트의 기초자산. 이우환의 'Dialogue'. 2011년 제작. 227.3 x 181.8 cm,150호.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이번 증권은 이우환의 150호 크기 원화 'Dialogue'를 기초로 발행됐다. 투게더아트가 앞서 지난해 12월 개인으로부터 8억8000만원에 취득한 미술품이다. 증권의 총 발행가는 취득금액에 운영자금 등을 더해 9억5000만원으로 결정됐다.

투게더아트가 그동안 발행해온 투자계약증권 중에서 기초자산을 개인으로부터 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투게더아트는 글로벌 메이저 경매사들에서 프라이빗세일이나 경매를 통해 취득한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삼아왔다.

매도자가 개인인 점은 새로운 시도였으나 확실한 신원 보증과 관련 자료 및 이력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당국의 증권 심사 승인을 빠르게 통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결과만 놓고 보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청약 결과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1차적으로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거스르기는 어렵다. 또 최근 이우환 화백의 작품에 대한 위작 시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게더아트는 증권 발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기초자산의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양대 감정기관 두 곳의 진위감정 결과를 모두 제시했다. 이우환의 작품의 경우 국내 다른 작품들에 비해 감정에 대한 수수료 수준도 수 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2024년 투게더아트가 취득한 자산들에 대해서는 이번에 발행된 7회차 증권이 마지막이 될 예정이다.

투게더아트 관계자는 "투게더아트 입장에선 홍보했던 것 대비 7회차 증권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며 "지속적으로 관심 갖는 투자자가 얼마나 있는지, 청산과 새 증권신고서 제출의 비율을 맞출 수 있는지를 사업 안정화의 척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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